[전남인터넷신문/김동국 기자] 세계 각국에서 범죄 관리 및 예방을 담당하고 있는 경찰청장 및 교정본부장들이 재소자들의 실질적인 삶의 변화를 이끌 수 있는 교정교화 방안을 모색하기 위해 한자리에 모였다.
지난 3일부터 7일간 부산 벡스코에서 열린 ‘제5회 세계경찰교정포럼(Police & Corrections Forum, 이하 PCF)에는 보츠와나 국방부 차관, 필리핀 부 도 교정청장, 케냐 교도소장, 헝가리 교정관계자 등을 비롯해 총 10개국 30여 명의 세계 경찰청장, 교정본부장이 참석하여 범죄 예방을 위한 해결책에 대해 논의했다.
포럼에 참석한 30여 명의 경찰청장 및 교정본부장들은 주제발표, 마인드교육, 국내 산업 시찰, 서대문형무소 방문 등 국내교정시설을 참관했다.
올해 포럼 주제는 '범죄관리에 대한 인식변화와 인성교육의 필요성'으로 1)경찰 및 교정 분야의 실태와 과제, 2)범죄자 교육 시스템 재구축, 3)실질적인 치안관리와 재범방지 방안 순으로 진행되었다. 이번 포럼을 통해 다시 한번 ‘마인드 교육’의 중요성이 강조되기도 하였다.
모하메드 라민 디옵(Mohamed Lamine DIOP) 세네갈 법무부 교정업무 기술고문은 "재소자들의 사회복귀는 굉장히 중요한 일이라고 생각한다. 좌절하는 재소자들에게 소망을 이야기해 주었을 때 놀라운 결과를 볼 수 있었다"며 "이런 포럼을 통해 인성교육을 듣고 실천한다면 이 세상이 변하리라 믿는다"고 말했다.
피르맹 윌리암 쎄 보코(FIRMIN WILLIAM C. BOKO) 베냉 부 경찰청장은 "이곳의 인성교육은 재소자들의 재범방지 교육에 효과적일 뿐만 아니라 경찰, 교정청 관계자들도 함께 받아야 하며, 이를 통해 그들의 환경이나 삶을 발전시키고 싶다"고 말했다.
6일에는 MOU 체결 및 감사패, 위촉장이 수여식이 있었다. 이날 잠비아 교정본부는 PCF와 업무협약(MOU)을 체결하고 마인드교육 프로그램을 교정시스템에 도입해 재소자들의 재범률을 낮추고 사회 복귀를 돕는 일에 적극적으로 협력하기로 했다.
한편 이번 포럼에서는 의전 및 행사를 지원한 대학생 자원봉사자들의 활약이 돋보였다.
경찰, 교정청장을 꿈꾸는 의전 자원봉사자들은 행사기간 동안 각국의 경찰청장, 교정청장들의 의전을 담당하여 모든 일정이 끝나는 날까지 광주, 부산, 서울 등을 순회하며 귀빈들을 안내 및 수행했다.
또한 현대사회에서 일어나는 다양한 범죄 문제를 해결하기 위한 프로젝트를 기획해 세계 각국의 경찰청장, 교정 본부장들과 범죄문제 해결방안을 논의하는 시간도 가졌다.
PCF 우수자원봉사자상을 수상한 이참이(광주, 26세) 학생은 "이 행사를 통해 안될 것 같은 일도 되어지는 걸 직접 경험하면서 내가 마음먹기에 따라 결과가 만들어진다는 게 놀라웠고, 이를 통해 배운 것들이 많다."고 소감을 밝혔다.
국회의원상을 수상한 고동현(서울, 24세) 학생은 "이번 활동을 통해 쉽게 만나 뵐 수 없는 귀빈분들을 직접 수행하면서 사귐을 갖고, 같이 걷고 이야기를 나누는 자신이 자랑스러웠다."고 소감을 전했다.
PCF 대회장 김기성 박사는 “재소자 재범 문제의 원인은 표면적으로는 출소 후 사회정착의 어려움, 교도소 교정교화 교육의 실패 등으로 다양하지만 근본적으로는 재소자들이 교도소를 갈 수 밖에 없는 마음을 가지고 있기 때문에 또 다시 교도소에 들어가는 것”이라며 “재소자들에게 새로운 생각과 마음의 길을 알려주고 이끌어주는 사람이 절실하다"라고 말했다.
한편 ‘세계경찰교정포럼(PCF)’은 재소자들의 실질적인 삶의 변화를 이끌 수 있는 교정교화 방안을 모색하기 위해 지난 2017년 개최된 이래 해를 거듭할수록 전 세계 교정문제를 공유하고 그 해결책을 의논하는 지속적인 소통의 장으로 주목받고 있다. 참가신청은 광주 본부(010-4856-4199)로 문의하면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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