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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주 관광 정책에서 동강 수국의 의미 - 농업 칼럼니스트 농학박사 허북구
  • 기사등록 2022-06-29 08:03:4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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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칼럼=전남인터넷신문]지방의 인구가 지속적으로 감소함에 따라 관광의 중요성이 커지고 있다. 


고유의 전통문화를 간직한 지방에서는 인구 감소에 의해 전통문화에 의존한 식문화나 공예품 등이 소비 감소로 설 자리를 잃어가고 있으며, 그 빈자리를 편의점 등 프랜차이즈가 대체되면서 지방의 개성이 없어지고 있다.

 

지역의 개성 손실은 중앙 예속화를 촉진하면서 지방 고유문화의 사장, 지역 산업의 경제력 저하, 관광객 유입 감소를 비롯해 도시의 매력을 떨어뜨리는 요인이 되고 있다. 그래서 지자체에서는 감소된 인구에 비례해서 규모가 축소된 시장을 관광객으로 대체하여 지역 경제 규모를 키우고, 살리려는 정책을 펴고 있다.

 

지역의 관광 정책에는 자연경관, 농업자원과 음식, 수산자원, 역사와 문화시설 등을 주로 앞세우고 있다. 전남에서 자연경관을 활용한 사례는 순천만 습지, 진도의 바닷길이 대표적이며, 수산자원은 완도 해조류 박람회가 있다.

 

전남에서 농업자원을 앞세운 곳들은 많으며 대부분 성공을 거두고 있다. 대표적인 사례로는 곡성군 장미, 광양시 매화축제, 강진군의 모란과 차, 구례군의 산수유와 야생화 및 벚꽃, 담양군의 대나무, 무안군의 연꽃, 보성군의 녹차, 순천시의 정원, 신안군의 꽃축제(수국, 원추리, 애기동백꽃 등), 여수시의 동백꽃, 장성군의 황색 화훼, 장흥군의 한우와 메밀, 영암군의 벚꽃과 국화 및 유채, 함평군의 국화와 나비축제(원예식물 전시), 화순군의 국화와 허브 등 많고 많다.

 

역사와 유물 자원(나주읍성, 마한 문화축제, 고분)에 비중을 크게 두고 있는 곳은 나주시가 대표적이다. 역사와 유물 자원은 유구하다는 점에서 변화가 적고, 역사의 현장으로 교육과 관광의 근본적인 산실이지만 관광 측면에서는 정적이다. 큰 노력 없이도 기본적인 관광객은 확보되고, 방문객 수의 진폭은 적으나 재방문율이 낮은 특성이 있다.

 

이에 비해 농업자원형 관광물은 오랜 역사가 없더라도 단기간에 만들어서 활용할 수가 있다. 유지 관리에 노동력이 많이 소요되나 계절과 해에 따라 변하면서 동적이며, 관광객과 상호적이고 먹거리, 아름다운 모습 등이 SNS와 연계되면서 역동적이다. 관광객 스스로가 SNS에 의한 홍보 효과가 높으며, 재방문 비율이 높고, 농특산물 소비와 연계된다.

 

따라서 역사와 유물 자원을 관광 정책에 활용하고 있는 곳에서는 흥미를 부여하고 동적인 요소를 도입하는 것이 필요하다. 체험, 먹거리 및 농업자원과 결부 또는 플러스시켜서 규모화하는 것이 바람직하다. 그런데도 나주시의 경우 체험객이 많고, 전통 자원이면서 세계 유일의 천연염색재단의 존재와 친환경이라는 이미지 구축으로 나주를 개성화시켜 왔으며, 일정량의 목적형 관광객을 확보하고 있는 천연염색조차 관광 정책에서 밀려나 있다. 농업자원은 말할 필요가 없을 정도다. 

 

그런 가운데, 농업자원인 동강의 수국은 관광 정책 차원에서 의도적으로 조성한 것도 아니고 비중을 두고 있지 않은데도 수국꽃이 피는 시기에는 입소문과 SNS만으로도 매년 수많은 관광객이 방문하고 있다. 게다가 수국꽃은 개화기가 길어서 관광객의 분산 효과와 더불어 총 방문객이 많아 나주관광에 효자 노릇을 톡톡하게 하고 있다.

 

동강의 수국 외에 나주의 틈새 농업 기반형 관광 자원에는 영산강 둔치의 유채꽃이 있다. 봄에 유채, 가을에 코스모스가 한창 피었을 때는 시민뿐만 아니라 다른 지역에서 방문한 사람들로 인해 주변 교통이 원활하지 않을 정도였다.

 

나주 관광의 주 정책에서 벋어나 있으면서도 동강의 수국과 영산강 둔치의 유채꽃이 나주 관광에 효자 역할을 해 온 것은 향후 나주의 관광 정책에서 수요도가 높은 농업기반(화훼 등) 관광 정책을 펼칠 때 나주 관광 효과가 극대화될 수 있음을 의미한다.

 

광양시가 매화 하나로 연간 130만명 이상의 관광객을 유치하고 있다는 사실과 올해 장미축제에서 입장료 수입만 12억원을 올린 곡성군의 사례 또한 농업기반 관광 상품의 중요성을 말해 준다. 그러므로 동강 수국은 나주 관광 정책에 변화가 필요함을 암시하는 것 외에 나주농업기술센터 또한 관광과 고향사랑기부제(고향세)의 도입에 따른 대응책을 개발하고 관광부서와 정보의 공유 및 협력체계 구축에 의해 성과를 거두도록 해야 한다는 것을 의미한다.

 

참고자료

허북구. 2021. 미운 오리 새끼에서 백조가 된 수국. 전남인터넷신문 5월 26일 칼럼.

허북구. 2021. 수국 식재 명소가 지역발전 효과 거두려면. 전남인터넷신문 5월 28일 칼럼.

허북구. 2021. 나주 동강 수국 꽃길, 나주 문화 마중물 삼자. 전남인터넷신문 6월 21일 칼럼

허북구. 2021. 나주 동강 수국 길 + 한반도 지형. 전남인터넷신문 6월 23일 칼럼.

허북구. 2022. 남도의 색채 관광지, 나주 천연염색과 동강 수국. 전남인터넷신문 6월 28일 칼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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