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사 메일전송
초음파 활용 해충 격퇴 - 농업 칼럼니스트 농학박사 허북구
  • 기사등록 2022-05-27 07:57:28
기사수정

[전남인터넷신문]담배가루이(Bemisia tabaci)와 목화진딧물(Aphis gossypii)은 많은 채소, 화훼류 등에 심각한 피해를 주는 세계적인 농업 해충이다. 


유충과 성충 모두 식물의 영양을 직접 흡즙한다. 병원균이 좋아하는 영양소를 포함한 배설물을 배설해 그을음병을 일으키며, 작물의 상품 가치를 저하시키고, 많은 식물 바이러스를 중재하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담배가루이와 목화진딧물은 다양한 화학농약에 강한 내성을 보이므로 화학농약에만 의존하는 방제는 곤란해지고 있다. 

 

이렇게 화학 농약에 내성이 생긴 해충에 대한 방제법으로 최근 곤충의 진동에 대한 감수성을 이용한 방법들이 고려되고 있다. 곤충은 대부분 주변의 진동을 감지하는 감각 기관을 가지고 있다. 곤충들은 진동을 감지한 다음 커뮤니케이션 수단으로 활용하고 있으며, 정지, 엎드리기, 걷기, 날기 등의 반응을 나타내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곤충은 진동을 감지하여 다양한 반응을 나타내는 것으로 알려짐에 따라 진동에 대한 곤충의 감수성을 이용하여 곤충의 행동을 제어하는 방법이 주목되고 있다. 일본 농연기구(農研機構)와 픽시더스트테크놀로지스(ピクシーダストテクノロジーズ) 주식회사는 또한 이러한 배경에서 딸기나 토마토의 인공 수분 등에 검토되고 있는 초음파 집속장치를 이용하여 담배가루이와 목화진딧물에 초음파를 가하고 반응을 관찰했다.

 

강낭콩 잎 뒤에 있는 담배가루이 성충에 초음파 집속장치를 이용하여 비접촉력(주파수 7을 1~1,000Hz의 범위에서 8단계로 설정하고, 출력 범위를 세로 20cm, 가로 20cm, 깊이 20cm로 설정)을 1분간 주었다. 그 결과 1~480Hz에서 약 60%의 성충이 이탈되었다. 이것은 풍속 5m/s의 바람으로 날려버린 경우와 같은 정도의 이탈률이었다. 

 

마찬가지로 비접촉력(주파수를 1~1,000 Hz의 범위에서 7단계로 설정하고, 출력 범위를 세로 20cm, 가로 20cm, 깊이 20cm로 설정)을 30초간 주고, 이탈까지 걸린 시간과 날아가는 방향을 조사했다. 그 결과 절반 이상의 성충이 비접촉력을 부여하기 시작한지 5초 이내에 이탈했으며, 이탈한 성충의 80% 이상은 아래 방향으로 날았다.

 

나뭇잎에 붙어 있는 목화진딧물에게 초음파 집속장치를 사용하여 비접촉력 1분간 가한 결과 날개가 있는 성충에 대해서는 1, 10, 30, 240Hz에서 이탈이 촉진되었고, 날개가 없는 성충에 대해서는 30, 40Hz에서 이탈이 촉진되었다. 

 

초음파 비접촉력을 사육 상자 중의 담배가루이에 합계 8시간(1일당 4시간)을 가하면 산란 수가 반으로 줄어 초음파를 이용한 비접촉력이 해충 방제에 유효한 것이 나타났다.

 

따라서 초음파를 이용한 해충의 물리적 방제 기술은 화학 농약의 사용량을 줄이고 약물 내성이 증가한 해충에도 이용 가능하므로 SDGs의 일환인 ‘지속 가능한 농업 생산’에도 기여할 것으로 전망된다. 이와 관련해 폭넓고 깊이 있는 연구개발로 탄소중립과 지속가능한 농업생산에 기여하길 바란다.

 

인용문헌

農研機構, ピクシーダストテクノロジーズ株式会社. 2022. 害虫に超音波を用いた振動を与えて撃退!. プレスリリース:2022年5月23日.

0
기사수정

다른 곳에 퍼가실 때는 아래 고유 링크 주소를 출처로 사용해주세요.

http://jnnews.co.kr/news/view.php?idx=327181
기자프로필
프로필이미지
나도 한마디
※ 로그인 후 의견을 등록하시면, 자신의 의견을 관리하실 수 있습니다. 0/1000
확대이미지 영역
  •  기사 이미지 지리산국립공원, 천연기념물 화엄사 화엄매 만개
  •  기사 이미지 백양사 고불매 선홍빛 꽃망울 터트려, 만개 임박!
  •  기사 이미지 눈부신 구례 산수화
한국언론사협회 메인 왼쪽 1
모바일 버전 바로가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