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학교 밖 청소년들에 대한 이해와 관심이 필요하다 - 진도경찰서 읍내파출소 문정태
  • 기사등록 2022-05-17 17:01:5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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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침에 교복을 단정히 입고 삼삼오오 모여 참새처럼 재잘거리며 학교로 향하는 학생들의 모습은 청소년이라는 뜻 그대로 푸르고 젊은 느낌을 준다. 


보편적으로 우리가 떠올리는 이러한 청소년들은 학교 안의 청소년들이다. 하지만 청소년은 학교 안에만 있지 않다. 학교 밖에도 청소년은 존재한다.

 

과거에는 학교 밖 청소년이라 하면 ‘학교 부적응자’, ‘학교 중도탈락자’로 불리며 학교와 사회의 낙오자로 취급되어 오다가 2002년에 교육부에서 ‘학업중단 청소년’으로 명명하였고 그 후 2015년 5월 ‘학교 밖 청소년 지원에 관한 법률’이 제정됨으로서 학교 밖 청소년의 인권을 보호하고 다양한 정책수요에 부응할 수 있게 되었다.

 

이들이 학교를 다니지 않는 것은 가족이나 개인적인 이유에서 비롯된다. 부모의 지원을 통해 홈스쿨링이나 더 높은 수준의 교육을 지속하는 집단이 있는 반면에, 소년소녀가장이 되어 홀로 생계를 책임져야 하는 경우, 질병에 의해 학교에 나갈 수 없는 경우, 학교폭력이나 가정폭력, 가정불화로 인한 가족의 해체로 ‘거리청소년’이 되어 타의에 의해 학업을 지속 할 수 없는 청소년들도 존재한다.

 

학교 밖의 청소년 모두가 ‘위기청소년’이라고 볼 수 없으나 학교 밖 청소년은 사회 부적응자라고 보는 부정적인 시각이 여전히 많다. 한국청소년정책연구원에서는 학교 밖 청소년들에 대한 온라인 설문조사를 실시한 결과 47%가 학업 중단 이후 최대 어려움으로 ‘학교를 다니지 않는 것에 대한 사람들의 선입견, 편견, 무시’를 꼽았다.

 

2021년 통계청에 따르면 학교 밖 청소년의 비율은 41만명이나 된다. 이들이 건강한 성장과 발달 과정을 거쳐 자신의 잠재력을 확인하고 독립적이고 책임감 있는 성인으로 원활하게 성장할 수 있도록 하는 것은 전체 사회의 안정적 발전과 미래성장을 위한 필수적인 과제이다.

 

경찰에서도 청소년 치안정책 자문단을 2021년부터 전국 경찰서에서 운영하고 있다. 청소년의 다양한 의견을 치안정책에 반영하여 학교폭력, 청소년 비행 예방 등 청소년 문제 해결에 도움을 주기 위하여 노력하고 있다.

 

특히 학교전담경찰관들을 통하여 학교 밖 청소년 지원센터인 ‘꿈드림’과 같은 관계 기관들과 협업으로 학교 밖 청소년들이 사회구성원으로서 소속감을 느끼고 건강하게 성장할 수 있도록 지원을 아끼지 않고 있다.

 

매슬로의 욕구단계설로 유명한 심리학자 에이브러햄 매슬로는 ‘가진 도구가 망치 하나일 때에는 모든 문제가 못으로 보인다’라고 했다. 다양한 능력과 모습을 가진 청소년들을 우리는 하나의 능력과 모습으로 그들을 재단하려고 하는게 아닌지 청소년의 달인 5월을 맞이하여 고민해 볼 필요가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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