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해남소방서, 영농촌 맞이 농촌 일손돕기 나서
  • 기사등록 2022-05-12 08:35:0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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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10일 해남소방서(서장 최형호)에서는 해남 계곡면 들녘을 찾아 봉사활동에 나섰습니다. 봄바람인지 여름바람인지 후덥지근한 바람이 붑니다. 들녘엔 겨울을 이겨낸 보리 낱알이 누락케 익어 갑니다. 매년 이맘때면 농부에 가슴은 타들어 갑니다. 보리 수확도 해야 하고 농민들에게 큰 보탬이 되는 쌀농사를 곧 준비하여하기 때문입니다. 

 

오늘 찾은 곳은 해남군 계곡면 반계리 마을 들녘입니다. 미리 신청한 마옥진씨 댁을 찾았습니다. 부인과 함께 40년 넘게 이 들녘에서 농사를 지으면서 자녀를 키워왔다고 합니다. 올해 벼농사를 지어야 할 논이 자그마치 80마지기. 농업의 기계화. 아무리 농기계를 이용하여 농사를 지은다고 하지만 힘이 부친다고 합니다. 

 

소방서에서 봉사활동을 온 우리들보고 미덥지가 않은지 썩 반가운 눈치가 아닙니다. 화재진압 등 소방 활동을 하다가 벼농사 봉사활동을 하려고 하니 무슨 일을 먼저 도와야 할지 모르겠습니다.

 

오늘의 미션은 육묘상자를 만드는 작업입니다. 플라스틱 사각상자에 부드러운 흙을 채워 촉촉하게 물을 뿌린 후 그 위에 볍씨를 뿌리고 다시 부드러운 흙을 한 번 더 뿌리면 육모 상자가 완성되는 작업입니다. 물론 기계의 자동시스템인 일련의 과정을 완성을 하지만 여러 사람들이 작업 중간에 서서 상자를 넣어 주고 부드러운 흙을 넣어주고 물과 볍씨를 넣어 주어야 하는 섬세한 작업이 필요합니다. 

 

오후 1시부터 시작한 작업이 5시가 넘어서자 80마지기에 심을 1900개의 육모상자가 완성되었습니다. 서투른 소방관의 손놀림을 미더워했던 농민 부부내외는 계획했던 작업이 무사히 끝나자 만족한 웃음을 짓습니다. 다른 날 한 번 더 도와주었으면 하는 바람을 내 비쳤습니다. 

 

옛말에 ‘바쁠 때는 부지깽이도 거든다.’ 라는 말이 있습니다. 비록 서투른 농사일이지만 조그마한 보탬이 되어 흐뭇한 마음이 앞섭니다. 육모상자에 뿌려진 볍씨는 45일쯤이 지나면 성묘가 되어 이앙기를 이용하여 넓은 물 논에 심어집니다. 벌써 풍성한 수확의 계절 황금빛 가을 들녘의 그림이 그려집니다.

 

해남소방서에서는 다음달 6월 3일까지 코로나19 장기화로 인하여 일손부족으로 어려움을 겪고 있는 농가를 지원하기 위한 2022년 농촌 일손 돕기를 추진합니다. 해남에서 많이 재배하고 있는 고구마, 호박, 마늘농사 등 농촌에 일손을 보태기로 하였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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