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남인터넷신문]전국 최대 배 주산지인 나주시가 배꽃 개화기를 맞은 과원 저온 피해 예방과 적기 인공 수분, 병해충 관리에 철저를 기해줄 것을 농가에 당부했다.
나주시는 지난 6일 정찬균 나주시장 권한대행이 금천면 월산·오강리 소재 배 과수원 현장을 찾아 배꽃 개 및 저온·서리 대응 상황을 점검했다고 8일 밝혔다.
시 농업기술센터에 따르면 올해 배꽃 만개는 작년과 비교해 일주일가량 지연된 이번 주 9일~11일 사이로 예상된다.
개화기 저온피해는 영하 온도에서 발생한다. 배꽃 만개 시기 –1.7도(℃)환경에 30여분이 노출되면 꽃 씨방이 검게 변하면서 고사한다.
열매가 맺혀도 기형과, 생리장해가 발생해 상품성이 현저히 떨어지게 된다.
저온 피해 예방법으로는 ‘열풍 방상팬’과 같은 과원 온도를 조절하는 기기 활용 또는 톱밥·액화·고형연료 등을 활용한 연소법이 있다.
정 권한대행은 “열풍방상팬은 예방 효과는 좋지만 고가의 설치비 부담으로 실제 사용 농가가 매우 미비한 수준”이라며 “반복되는 저온 피해 예방을 위해 더 많은 과수농가에 열풍 시설이 보급될 수 있도록 지원 확대를 검토하겠다”고 말했다.
배 농사의 안정적인 결실을 위해서는 저온 피해 예방뿐만 아니라 적기 인공수분도 중요하다.
농가에서는 안전한 인공 수분용 꽃가루와 석송자를 사전 충분히 준비하고 적정 착과를 위한 인공수분 횟수를 알맞게 조정해야한다.
암술 수정 작업은 개화 당일부터 약 3일 이내로 아침이슬이 마른 오전 10시부터 오후 3시까지가 적정 시간대다.
인공 수분 이후 2시간 이내 비가 올 경우 다시 작업해야한다.
배꽃 화분의 발아율에 따라 증량제(석송자) 희석 배율을 조절해야하며 화분 발아와 화분관 신장은 온도 조건에 크게 좌우되는 만큼 저온 및 고온(15~35도 사이) 때는 피하는 것이 좋다.
개화기 고온 건조 날씨에서는 암술머리 수정 능력이 저하됨으로 관수시설을 활용한 지표면 살수를 통해 암술의 수정가능 기간을 연장해야한다.
단 꽃에 물이 닿게 되면 꽃가루 부착능력이 나빠지거나 화분이 소실될 수 있음으로 살수 작업은 반드시 수관 하부로 해야한다.
정 권한대행은 “한 해 농사에 치명적 피해를 안기는 병해충 방제도 심혈을 기울여줄 것”을 적극 당부했다.
특히 개화 초기 흑성병과 과수화상병 발생 예방을 위해 농업기술센터에서 배부 받은 개화기 예방약제를 적기에 살포하는 것이 중요하다.
과수화상병 예방약제 2차(명품탄) 살포는 만개 후 5일, 3차(세리펠)는 만개 후 15일이다.
정찬균 나주시장 권한대행은 “기후변화에 따른 저온·서리피해, 농촌 고령화, 병충해 발생 등 악조건 속에서도 나주배 명성을 지켜온 우리 지역 배 농업인의 노고에 감사드린다”며 “올 한 해 배 농사 결실을 좌우할 중대시기에 농가 피해가 최소화될 수 있도록 비상근무와 더불어 예찰과 지원, 대응에 최선을 다하겠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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