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남인터넷신문]농산물 유통 경로가 다양해지고 있다. 최근에는 농특산물 주산지 근처의 카페에서도 특산물을 판매하는 곳들이 생겨남에 따라 여행길에 커피 한잔을 마시려 들어간 카페에서 지역 농특산물을 사는 재미도 느낄 수 있게 되었다.
지역 농특산물을 판매하는 카페들은 농특산물 판매에 의한 수익보다도 지역의 농민들이 소량 생산한 것들을 팔아 주기 위한 착한 행동이 계기가 된 곳들이 많다.
카페에서 농특산물을 판매하게 된 계기가 무엇이든 간에 카페에서 만난 농특산물과 농특산물을 판매하는 카페가 색다른 느껴지는 경우가 많다.
그 때문에 일부 블로그나 SNS(Social Network Service) 등에는 이색카페 등으로 소개되기도 한다. 즉, 카페에서 농특산물을 판매하는 것 자체가 차별화되고 홍보 효과를 가지게 되는 것이다.
필자는 제주도 여행길에 지역의 고령자 농민이 생산한 농산물의 판매와 함께 감귤수확 체험 농장을 소개해 주고 있는 카페를 들어간 적이 있다. 카페 주인 부부는 서울 출신지만 카페를 개업 후 지역 농민들의 농산물 판매와 감귤 수확 체험 농장 소개, 지역 공예작가의 작품 판매를 통해 지역 사람들과 친하게 되어 그 지역 사람처럼 동화되어 있었으며, 그것이 카페의 운영에도 도움이 된다고 했다.
이처럼 지역의 카페는 지역 농특산물을 판매하는 것과 함께 지역민들과 협력에 의해 지역 살리기에 기여할 수 있으나 지자체 또는 특산물 생산자 조합과 지역의 다수의 카페가 특산물의 생산 시기에 전략적으로 컬래버레이션 (ollaboration)을 하는 사례가 거의 없다. 그러므로 금후 카페와 지자체 또는 특산물 생산자 조합의 컬래버레이션을 먼저 실시하는 곳은 카페의 매출 증진, 농특산물의 판매촉진과 함께 이 모델의 시행에 따른 선점 효과를 누릴 수 있을 것으로 생각된다.
컬래버레이션 방법은 아이디어에 따라 다양하게 진행할 수 있을 것이다. 쉬운 방법으로는 담양의 경우 딸기 생산 시기에 여러 카페에서 일정 기간 동안 딸기 가공품을 동시에 판매하고, 지자체나 생산자 조합 등에서는 행사와 함께 이벤트에 참여한 카페를 소개하여 소비자들이 찾을 수 있도록 하는 것이다.
물론 이 이벤트를 실시하려면 준비를 철저히 해야 한다. 지자체나 농협, 생산자 조합 등에서는 카페에서 판매할 수 있는 딸기 상품의 레시피를 개발하고, 이벤트 기간 동안 상품 판매에 동참할 카페를 모집해야 한다. 그다음 개발한 딸기 상품을 참여 카페에서 제조할 수 있도록 레시피 공개와 함께 교육을 실시해야 하며, 재료의 수급에 문제가 없도록 해야 한다.
이벤트 준비는 딸기의 판매, 카페의 소득 증대와 함께 지역 관광과도 연계를 시켜야 하며, 카페를 방문하기 위해 담양을 방문한 소비자들이 딸기를 구입할 수 있도록 농장과 판매처에서 준비하는 것과 함께 정보를 제공해야 한다.
그다음 딸기 상품을 판매하는 카페, 딸기 수확 체험을 할 수 있는 농장, 딸기를 저렴하게 살 수 있는 농장이나 판매처, 주요 관광지를 지도상에 표시하여 패키지 상품화를 하고 적극적으로 홍보를 해야 한다. 지자체나 해당 단체에서의 홍보와 함께 참여하는 카페에서도 최소한 행사 1개월 전부터 행사 포스터 부착, SNS 등을 통해 이벤트를 적극적으로 알려야 한다.
이렇게 농민, 카페, 지자체와 관련 단체가 컬래버레이션을 효과적으로 하면 농산물 판매촉진과 홍보, 카페의 홍보와 매출확대, 지자체의 관광객 증가에 의한 지역 살리기라는 1석 3조의 효과를 기대할 수 있다. 관광지를 중심으로 카페가 많이 있는 지자체, 이벤트에 활용하기 좋은 특산물을 보유하고 있는 지자체는 지역의 카페를 농특산물과 지역을 살리는 자원으로 활용하는 지혜를 발휘하길 기대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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