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남인터넷신문]미국 농무부(USDA) 톰 빌색(Tom Vilsack) 장관은 최근 친환경 농업에 10억 달러를 투자할 것이라고 밝혔다.
투자처는 온실가스 배출을 줄이거나 탄소를 격리하는 농업 관련 분야이며, 미국 농무부 산하 상품신용공사(CCC : Commodity Credit Corporation)를 통해 지원한다.
미국 농무부의 친환경 농업 지원 프로젝트는 이미 진행 중으로 약 1개월 전에 처음으로 배양육(cultured meat)산업 육성을 위해 미국 국립세포농업연구소(National Institute for Cellular Agriculture) 설립에 1,000만 달러를 지원하기로 했다.
국립세포농업연구소는 유명한 배양육 전문가인 터프츠 대학(Tufts University)의 데이비드 캐플런(David Kaplan) 교수가 이 계획을 이끌고 몇 개의 대학이 참여한다.
미국 농무부가 친환경 농업의 일한으로 배양육에 투자하자 배양육은 세계적으로 주목받고 있다. 식물성 고기와 함께 대체 고기인 배양육은 동물을 사육하는 대신 줄기세포를 추출한 뒤 이를 배양해 만드는 세포 배양 단백질 식품이다.
배양육은 생산방법과 축산이 안고 있는 온실가스 발생 해결을 위한 대안으로 주목받고 있으나 그 잠재적 이점은 불확실한 점이 많다. 현재 배양육이 사회에 미치는 영향과 과제에 대해 일본 도쿄대학 무라야마 요네타로(村山俊太) 등은 다음과 같이 8가지로 분류했다.
첫째, 배양육 기술은 환경 부하가 낮은 식육 생산방법이나 많은 전제 조건에 의존하기 때문에 평가는 아직 이르다. 둘째, 배양육 기술은 동물복지를 실현하는 식육 생산방법이라 할 수가 있다. 셋째, 배양육 기술은 세계적인 식량 수요에 대응함과 동시에 식육의 안정공급을 실현할 수 있으나 아직은 배양육이 적절한 해결책이라고 할 수 있는지는 의심스러운 점이 많다. 넷째, 배양육 기술은 식중독과 가축 감염증의 위험을 줄일 수 있다.
다섯째, 배양육 기술은 지식경제에 의한 경제 활성화에 기여함과 동시에 기존의 축산업이나 사료작물 농가 등에 타격을 줄 가능성이 있다. 여섯째, 배양육 기술의 사회적 수용을 둘러싼 다양한 반응·견해가 표출될 것으로 예상된다. 이들은 소비자의 수용, 사회의 인식, 윤리적 문제, 종교·문화의 영역에서 발생할 것으로 생각된다.
일곱째, 배양육 기술의 실용화에는 현행법령의 정비와 판매 승인 등이 해결되어야 한다. 여덟째, 배양육 기술은 우주 환경에서의 식량 생산 등 특수한 용도에 유리하게 사용할 수 있다는 지적이 있으나 이러한 용도에 대한 전망은 불투명하다.
한편, 배양육 산업을 육성하기 위해서는 실용화·시장 투입까지의 단계에서 산관학 제휴로 연구 환경 정비와 정부·기업에 의한 룰 형성이 필요하고, 시장 투입으로부터 사회의 수용을 거쳐 생산 규모가 확대되는 단계에서는 건전하고 공정한 시장 경쟁과 다양한 측면에서 논의가 필요하다.
배양육 생산의 사회적 영향이 현재화하는 단계에서는 기존의 축산업 감소 등 이해관계자의 이해대립과 배양육 생산을 둘러싼 경제의 정의·공평이 문제가 해결되어야 하고, 환경 부하 등의 장기적 영향이 현재화되기 위해서는 환경·식문화 등의 사전 영향 평가와 시스템적인 대응이 필요한 점 등의 과제를 안고 있다.
따라서 배양육의 산업화에는 선결 과제들이 산적해 있으나 이미 배양육 개발에 뛰어든 업체는 세계적으로 100여 곳에 이른다. 세계 육류 소비 시장의 28%를 차지하는 중국 또한 지난 1월 초에 발표한 ‘제14차 국가 농업 및 농촌 과학 기술 발전 5개년 계획’에서 배양육을 식물성 달걀, 재조합 단백질과 함께 앞으로 육성할 미래식품 제조 기술 분야로 꼽았다. 배양육은 이처럼 농업과 식산업에 새로운 화두를 던지면서 대응책을 요구하고 있다.
참고자료
村山俊太, 桐山真美, 古川慶人, 高橋美礼, 張智翔, 2021. 培養肉に関するテクノロジーアセスメント. 東京大学 公共政策大学院 ポリシーリサーチ・ペーパーシリーズ. pp 1-10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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