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남인터넷신문]“저에게 희망이(가칭)와의 멘토링을 가장 잘 표현하는 단어는 ‘초대’라고 생각합니다. 7개월간 희망이와의 멘토링은 늘 초대받는 설렘이 있었으며 더 좋은 멘토링을 위해 고민하는 시간이었습니다.
멘토링을 시작할 때쯤 희망이는 ‘제가 하면 망할 것 같아요. 선생님이 해주세요’라며 자신감 없는 모습을 많이 보이곤 했습니다. 이런 희망이를 위해 먼저 다가가 일상의 이야기를 들어주고, 생일 축하 파티, 체험 학습을 하는 등 많은 추억을 쌓았고 시간이 지날수록 희망이가 점점 마음을 열기 시작한다는 것이 느껴졌습니다. 멘토링이 끝날 쯤엔 어떤 일이든 ‘선생님! 제가 한번 해볼래요’라며 자신감 있는 태도로 멘토링에 참여하는 모습이 보여 뿌듯했습니다.
비록 짧은 시간이었지만 멘토링을 통해 희망이가 자신이 존중과 사랑을 받기 충분한 존재임을 깨닫는 시간이 되었길 바랍니다. 저 또한 출소자 자녀들의 정서적, 사회적 어려움에 대해 고민하는 뜻깊은 시간이었습니다. 지난 멘토링을 돌아보며 희망이의 성장만큼 저 또한 성장함을 느꼈고 함께 할 수 있음에 감사함을 느낍니다.”
- 2021 대학생 법무보호위원 학업지원 멘토링 수기 공모전 최우수상 수상작 ‘초대’ 중
한국법무보호복지공단(이사장 최운식)은 2014년부터 출소자의 미성년 자녀를 위한 심리 문제 해소 및 학습 환경 개선을 위해 학업지원사업을 실시하고 있으며, 2018년부터는 수형자의 자녀까지 지원 범위를 확대해 운영하고 있다고 21일 밝혔다.
범죄예방정책 통계연보에 따르면 우리나라 남자 비행 청소년의 8.1%, 여자 비행 청소년의 10.3%는 가족 가운데 전과자가 있으며 소년원에 수용된 여자 비행 청소년의 28.0%가 가족 가운데 교도소 수용 경험자가 있다고 답했다. 또 교도소 수용자들의 13.2%는 가족 중 교도소에 입소한 적이 있는 가정에서 성장했다고 답했다.
부모의 구금으로 가정 해체를 경험한 미성년 자녀들은 경제적 어려움을 겪게 되며, 학교생활에 부적응하거나 친구 관계에 어려움을 보이기도 한다. 이런 문제들은 정서적 장애, 비행으로 발전돼 세대를 잇는 범죄의 위험에 빠지게 될 가능성이 크다.
학업지원사업은 이런 문제를 해소하고자 출소자·수형자 자녀들에게 필요한 학습 교재, 교복, 학용품 등을 지원하거나 공단에서 활동하는 대학생 자원봉사자와 연결해 학습 지도 및 멘토링 등을 제공하는 사업이다.
대학생 자원봉사자들은 미성년 자녀들과 가까운 연령대로 관심사를 함께 나누며 친밀한 공감대를 형성하고 있다. 또 부진 과목에 대한 학습 지도와 고민 상담, 건강한 정서 함양 등을 위한 멘토링을 병행해 실시하고 있다.
코로나19 확산 이후에는 온라인 화상 시스템을 활용한 비대면 학습 멘토링을 강화해 2021년에는 출소자 및 수형자 자녀 총 203명에게 1859회의 학업 지원 멘토링을 실시했다.
공단 최운식 이사장은 “학업지원사업은 위기에 놓인 출소자나 수형자 자녀들이 정상적인 학교생활을 유지하도록 돕고 나아가 범죄의 대물림 현상을 막는데 그 의의가 있다”며 “앞으로 공단은 다양한 방식의 학업 지원 서비스를 실시해 대학생 자원봉사자와 출소자 자녀가 함께 성장하는 기회를 만들어나갈 수 있도록 꾸준히 지원을 이어가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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