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남인터넷신문/강성금 기자]광주시 동구(청장 임택)는 지난 8월 7일 철거된 중앙육교 옛터에 중앙육교를 기억할 수 있는 공간을 조성해 상징조형물 제막식을 개최했다고 27일 밝혔다.
‘광주 1호 육교’인 중앙육교는 1969년 4월 중앙초등학교에 다니던 여학생이 교통사고로 사망하자 광주시민들이 성금을 모아 건립한 유서 깊은 육교였다.
동구는 50여 년 동안 어린이들의 생명과 안전을 책임지는 시설물이었던 중앙육교의 숭고한 건립 역사를 시민들이 오래 기억할 수 있도록 기억공간으로 조성한다.
구는 육교 철거 후 지난 8월 횡단보도, 신호등, 경계석 등을 설치하고 보행환경 정비에 나섰다. 9월부터 경관 및 디자인 전문가 자문을 거쳐 10월 디자인 시안을 놓고 충장동 행정복지센터, 무등갤러리, 충장22 등에서 주민 의견수렴 과정을 거치고 최종 디자인을 선정했다.
육교 잔해를 활용해 폭 15m, 높이 2m로 조성되는 기억공간은 주민의 보행환경 확보와 안전을 고려한 야간조명을 설치하고 식재 가능한 화단을 조성해 주민들의 쉼터이자 기억의 공간으로 활용할 계획이다.
임택 동구청장은 “50여 년간 아이들과 광주시민들의 안전을 지켜온 중앙육교를 기억할 수 있는 공간을 조성할 수 있게 돼 의미 있게 생각한다”면서 “우리가 기억해야 할 또 하나의 추억의 공간이자 새로운 동구의 쉼터로 재탄생 시키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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