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사 메일전송
미국 메릴랜드주 퍼스트레이디 유미 호건과 농산물 수출 - 농업 칼럼니스트 농학박사 허북구
  • 기사등록 2021-10-20 08:37:05
기사수정

[전남인터넷신문]미국 메릴랜드주 퍼스트레이디 유미 호건 여사가 자서전을 보내왔다. 


‘우리가 서로에게 선물이 된다면(If We Can be Gifts to Each Other)’이라는 제목의 자서전은 1부 ‘아메리칸드림’, 2부 ‘끝까지 포기하지 않은 나의 꿈’, 3부 ‘퍼스트레이디 유미호건’, 4부 ‘억척 아줌마에서 메릴랜드의 엄마로’, 5부‘우리는 서로에게 선물입니다’로 구성되어 있다.

 

유미 호건 여사의 자서전을 읽으면서 눈시울이 붉어졌다. 유미 호건 여사는 2017년 나주에서 뵈었고, 2018년 메릴랜드주에서 다시 뵙게 되었다. 


메릴랜드에서는 메릴랜드 예술대학교, 타우슨 대학, 볼티모어박물관, 무역센터, 언더아머 본사를 방문했을 때 동행해 주셨다. 퍼스트레이디 동선에는 자연스럽게 메릴랜드주 정부 수행원이 함께했었고, 방문지에서는 퍼스트레이디를 정중하게 예우했다.

 

수행원과 함께 이동하는 매 순간은 물론 각각의 방문지에서 유미 호건 여사는 옷, 행동, 말씨 모든 것에 기품과 퍼스트레이디로서의 카리스마가 있었다. 그 기품에는 고난의 시절을 찾아볼 수 없었으나 자서전에는 오늘날이 있기까지의 처절한 몸부림과 노력이 잘 나타나 있었다.

 

유미 호건 여사의 자서전에 의하면 전남 나주에서 8남매 중 막내로 태어났다. 공부하고 싶은 욕심으로 스무 살에 네 살짜리 딸이 있는 미국 시민권자인 남자와 만나 결혼하고 1979년에 미국 텍사스에서 새로운 삶을 시작했다. 두 딸을 낳은 뒤 술과 도박에 빠진 남편과 이혼하고는 언어조차도 자유롭지 못한 낮선 타국에서 싱글맘으로 전남편 딸까지 키웠다.

 

이혼 후 세 아이를 키우고 일하면서 1990년 텍사스 베일러 대학에 입학해 페인팅과 드로잉을 배웠다. 그 후 메릴랜드 예술디자인대학에 편입해서 1995년에 수석으로 졸업했다. 예술을 전공한 유미호건 여사는 2000년, 메릴랜드 하워드 카운티의 한 갤러리에서 미국 작가들과 그룹전에서 사업가인 래리 호건을 만났고, 2004년 5월에 결혼했다. 

 

결혼 후에도 남편을 내조하면서 배움의 끈을 놓지 않고 2008년 메릴랜드 예술대학교에서 예술학사, 2010년 아메리칸 대학교에서 예술석사학위를 취득했다. 학위를 취득 후에는 교수이자 아티스트로 활동하고 있다. 딸들은 검사 등 훌륭하게 키웠다. 남편 래리 호건은 2014년에 메릴랜드주지사에 당선되었고, 2018년에 메릴랜드주 243년 역사상 두 번째로 재선에 성공한 공화당 소속 주지사가 되었다. 

 

유미 호건 여사는 아시아계 권익 신장과 미술작가로서 소아 환자, 암 환자를 위한 미술치료 프로그램 ‘유미 케어스’를 운영하는 등 한국인의 위상을 높이고 있다. 150년이 넘는 역사를 자랑하는 주지사 관저 정원에는 나라꽃 무궁화나무, 남도의 꽃 동백나무를 심었다. 관저 텃밭에는 한국 오이, 아삭이고추, 밭미나리, 깻잎, 부추 등을 심어 두고 한국 음식을 만들어 먹고 있다. 김치는 한국의 고춧가루와 젓갈을 이용하고 나머지는 현지에서 조달해서 담근 다음 김치냉장고에 넣어 두고 이용한다. 

 

한국에서 태어난 유미 호건 여사는 미국에서 40년 넘게 살았고, 공식적으로 미국 풍습에 맞춰서 행동하고 영어로 연설해야 하는 경우가 많다. 그럼에도 한국 음식이 더 입에 잘 맞다고 하며, 사적인 장소에서는 한국의 음식과 문화보급에 앞장서고 있으며, 큰 효과를 거두고 있으며, 미국 주류 언론에서도 종종 다루고 있다.

 

이는 농산물 수출에 커다란 힌트를 제공한다. 농산물 중에는 김치처럼 문화의존형 소비상품들이 있다. 이것들은 해외 교포를 거점으로 한 수출과 더불어 한국의 문화를 알리고 보급하면서 그 문화에 의존해서 판매하고 수출하는 것 또한 효과적임을 알수가 있다. 

 

유미 호건 여사처럼 해외에서 지명도가 높으며 한국 문화를 보급하는 사람들, 국제적으로 인기 있는 'K팝 스타' BTS, 기생충, 미나리, 오징어 게임과 같은 인기 영화와 드라마에 의한 한국 문화의 보급은 자연스럽게 문화의존형 한국 농산물의 존재를 알리고 수요를 촉진시킨다. 

 

따라서 농산물 수출 촉진을 위해서는 해외의 기호도에 문화에 맞춘 품목 및 가공품의 공급과 더불어 우리나라의 문화를 수출하고 그 문화에 의존한 농산물을 수출은 효과적이라 할 수 있다.

0
기사수정

다른 곳에 퍼가실 때는 아래 고유 링크 주소를 출처로 사용해주세요.

http://jnnews.co.kr/news/view.php?idx=312516
기자프로필
프로필이미지
나도 한마디
※ 로그인 후 의견을 등록하시면, 자신의 의견을 관리하실 수 있습니다. 0/1000
확대이미지 영역
  •  기사 이미지 보성군, 연둣빛 계단식 차밭에서 곡우 맞아 햇차 수확 ‘한창’
  •  기사 이미지 강진 백련사, 동백꽃 후두둑~
  •  기사 이미지 핑크 빛 봄의 미소 .꽃 터널 속으로
한국언론사협회 메인 왼쪽 1
모바일 버전 바로가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