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남인터넷신문]서울시가 4월 27일 토지거래허가구역(허가구역)으로 지정한 압구정·여의도·목동·성수동 일대의 아파트 실거래가가 허가구역 지정 이전 대비 수 억원 이상 상승한 것으로 나타났다.
오세훈 시장표 민간재개발·재건축이 부동산 가격 급등을 초래했다는 지적이 나온다.
더불어민주당 김회재 의원(전남 여수을)이 국토교통부로부터 제출받은 ‘압구정·여의도·목동·성수동 일대 토지거래허가구역 아파트 실거래가 현황’ 자료에 따르면 허가구역 지정 이후 해당 지역에서 거래가 이루어진 아파트는 41채로 나타났다.
이중 허가구역 지정 전후 실거래가 비교가 가능한 아파트 38채를 분석한 결과, 30채(78.9%)의 실거래가가 허가구역 지정 후에도 상승했다. 보합은 2채, 하락 거래는 6채에 불과했다.
특히 38채 거래 아파트는 허가구역 지정 전보다 실거래가가 평균 4억 393만원이나 올랐다.
허가구역 지정 후 10억원이 넘는 가격상승을 보인 곳도 있었다.
압구정 한양 8차(전용면적 210.1㎡) 아파트는 올해 9월 23일 72억원에 거래됐다. 이는 허가구역 지정 직전 거래인 47억 8천만원(2020년 7월) 대비 24억 2천만원이 급등한 수준이다.
압구정 현대 2차(전용면적 160.28㎡) 아파트는 올해 9월 2일 58억원에 거래돼 직전 거래인 2020년 12월 43억원보다 15억원이나 급등했다.
압구정 현대 8차(전용면적 163.67㎡) 아파트의 허가구역 지정 직전 실거래가는 2021년 1월 37억원이었으나, 8월 30일 48억 7천만원에 거래되며 11억 7천만원이 뛰어올랐다.
이외에도 목동 신시가지 1단지(전용면적 154.44㎡) 아파트는 3억 6천만원, 신시가지 2단지(전용면적 65.25㎡) 1억 2천 5백만원 등 억단위로 상승한 아파트도 다수 나타났다.
오세훈 시장표 민간개발이 서울시 부동산의 불안을 확대시키고 있다는 지표는 한국부동산원 통계에서도 나타난다.
4·7 보궐선거에서 부동산 규제 완화를 공약한 오세훈 서울시장이 당선되면서 서울의 종합 주택(아파트·단독·연립주택 포함) 매매가격은 상승폭이 확대되는 추세이다.
2월 0.51%의 상승폭을 기록했던 서울 집값은 2.4 대책으로 3월 상승폭이 0.38%, 4월 0.35%로 줄어들었지만 재보궐 직후인 5월 0.40%로 반등했다.
이후 9월 현재 0.72%로 확대된 상태이다.
한국부동산원의 주간 아파트가격동향에 따르면 재건축 수혜 지역으로 꼽히는 노원구 아파트 가격 상승폭은 재보궐 직후인 4월 2주차 전주대비 0.08%p 확대된 0.17%를 기록한 이후 27주 연속 0.1%대 이상의 상승률을 보이고 있다.
김회재 의원은 “민간재개발 등 오세훈 시장표 민간정비 활성화가 서울시 부동산 시장의 극심한 불안을 초래하고 있다”며 “지금이라도 오세훈 시장의 투기 조장 부동산 정책을 수정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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