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남인터넷신문]최근 윤리적 소비에 관한 관심이 증가하고 있다.
윤리적 소비는 가격과 품질로만 구매를 결정하는 것이 아니라 소비 행위가 다른 사람이 사회, 그리고 환경에 영향을 미치는 공적 행동이자 사회적 활동이라는 인식을 바탕으로 하는 소비를 뜻한다.
윤리적 소비라는 말이 대두되어 소비에 영향을 미친 것은 1980년대에 영국에서 발행된 불매 운동 정보 잡지‘에티컬 컨슈머(Ethical Consumer)’가 계기가 되었으며, 1990년대 영국에서는 윤리적 인 기업의 제품을 적극적으로 구매하는 운동이 확산되었다.
영국은 윤리적 소비 발상지라 할 수 있는데, 영국에서는 시민 단체의 캠페인을 비롯해서 텔레비전에서 방영되는 다큐멘터리, 미디어에서의 문제 제기가 소비자들의 행동에 영향을 미치고, 기업도 이에 대응하고 있다.
일본에서는 2015년부터 2년간 소비자 청에서 윤리적 소비 연구회를 개최하고 윤리적 소비 활동을 펼쳤다. 일본 광고 컨설팅 기업인 덴츠(주)가 올해 실시한 의식 조사에 의하면 윤리적 소비를 대표하는 키워드인 지속가능개발목표(SDGs)에 대한 일본 소비자 인지도는 54.2%로 작년 대비 두 배 가까이 증가했다.
우리나라에서도 착한 소비라고 해 윤리적 소비가 증가하고 있다. 윤리적 소비의 핵심은 환경에 미치는 영향을 고려하는 것과 근로자에게 정당한 보수와 안전한 환경을 제공하는 지를 고려하는 것이다. 즉, 원재료의 조달에서 폐기까지의 흐름이 사회와 환경에 대한 부하를 최소화하는 것으로 기후 변화, 노동 문제, 동물복지 등 환경과 사회가 안고 있는 다양한 문제의 해결에 기여하는 소비이다.
윤리적 소비는 소비자들이 상품을 선택할 때마다 고려해야 할 사항이 많아서 부담을 느낄 수 있으나 지구 온난화가 진행되어 자원의 고갈로 인한 가격 상승 등의 형태로 소비자에게 되돌아올 가능성과 저렴한 상품 가격의 이면 숨겨진 아동 노동 문제 등이 개선되는 효과가 있으므로 윤리적 소비가 증가하고 있다.
윤리적 소비의 증가는 상품을 공급하고 있는 생산자 측에서도 이에 신속하게 대응하지 않으면 안된다는 것을 의미 하는데, 상품 중에는 음식의 비중이 높다. 그 음식의 원재료는 대부분 농산물이라는 점에서 농업은 윤리적 소비와 떼어 놓고 생각할 수가 없다.
윤리적 소비를 위한 농업은 환경 부하가 적은 유기농 제품, 에너지를 최소화해서 생산한 농산물, 친환경적인 농산물의 가공과 포장 상품, 인간이 동물에 미치는 통증이나 스트레스 등 고통을 최소한으로 억제하는 등의 행동을 통해 동물 복지를 실현해서 생산한 제품, 외국인 노동자의 복지에 신경을 쓰면서 생산한 제품, 자연 친화적이면서 전통적인 문화에 의존하여 생산한 제품 등 많고 많다.
전남에서는 이미 전국 최고의 친환경적인 농산물의 생산지 등 윤리적 소비에 합당한 생산을 하고 있으나 이것들은 사회적 책임보다는 건강 지향적인 소비에 초점이 맞춰져 있는 측면도 있다. 따라서 건강 지향적이되 윤리적 소비 증가라는 트렌드에 대응하기 위한 생산자 의식변화, 생산과 유통 시스템의 변화 등 윤리적 소비에 발맞추고, 이를 생산품에 표시하는 것 외에 홍보를 통해 소비자에게 알리는 데 적극적으로 나서서 경쟁력을 높여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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