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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계 최고 화훼기지로 성장한 중국 운남성 - 농업 칼럼니스트 농학박사 허북구
  • 기사등록 2021-09-16 09:43:2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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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남인터넷신문]중국 운남성(윈난성, 云南省 , Yúnnán Province)이 세계 최대 화훼기지로 떠 오르고 있다. 


운남성이 화훼 명산지로 발전한 배경에는 화훼 재배에 좋은 천혜의 기후 조건과 이를 활용한 화훼 육성 정책이 시녀지 효과를 발휘 한데에 따른 것이다.

 

중국 남서부에 있는 운남성은 위도가 북위 21.9-29.15°로 낮고 해발은 최저 76m, 최고 6,663m로 차가 크다. 해발 고도는 일반적으로 남부는 1,500~2,200m, 북부는 3,000~4,000m 사이이며 성내 최고지점은 매리설산(梅里雪山)의 주봉으로 해발 6,740m이다. 


기후는 아열대지만 고도가 높아 연평균 온도는 섭씨 17~22°C로 겨울은 온난하고 여름은 서늘해 1년 내내 봄과 같은 날씨이다.

 

운남성의 기후 조건을 세계 화훼중심지인 네덜란드와 비교하면 매우 우수하다. 구체적으로 연간 일조시간은 네덜란드의 1.6배, 유효 누적 온도는 네덜란드의 약 2.2배, 기후 생장 기간은 116일로 네덜란드보다 길다. 동일한 품질과 생산량의 화훼 상품을 생산하는데 소요되는 비용은 네덜란드의 1/3이고 운영 비용은 네덜란드의 1/2에 불과하다.

 

운남성에는 화훼의 육종자원도 많아 세계 화훼자원의 '성지'로 불릴 정도이다. 약 5,000종 이상의 야생화와 관상용 식물이 있다. 전 세계 상업적인 관상용 화훼의 약 3분의 1이 윈난성 자생종에서 개량된 것이며, 수천 가지의 상업용 장미, 백합, 철쭉이 윈난성의 원종에서 유래된 것이다. 현재, 중국과학원 곤명식물원과 운남농업과학원은 아시아에서 가장 많은 야생화훼 육종자원을 보존하고 있다.

 

운남성은 이러한 풍부한 화훼 육종자원, 화훼 재배에 좋은 천혜의 기후조건을 적극적으로 활용하기 위해 1998년에 국가와 성(省) 차원에서 화훼산업을 육성하기 시작하였다. 국가장식공학기술연구센터, 운남농업과학원을 중심으로 하는 화훼연구소에서의 연구, 농업부 화훼기술 우수 인재 양성, 국가과학기술 혁신 선도 인재 양성, 수많은 화훼산업체의 산업화 등으로 과학 연구, 육종, 생산, 가공, 무역, 운송, 판매 및 사회화 지원 서비스를 통합하는 산업 체인 시스템 구축과 중국 최고의 화훼산업 플랫폼이 되었다. 

 

화훼산업 규모 측면에서 운남성은 세계 3대 화훼 생산지가 되었다. 중국내 절화 생산의 65% 이상을 점유하고 있으며, 아시아 최초의 절화 무역센터를 설립했으며, 세계 2위 화훼 수출국이다. 화훼 육종 측면에서도 20년 이상 투자한 끝에 수많은 자체 품종을 확보하고 있으며, 2020년 현재 400여 종의 새로운 독자 꽃 품종을 육성하여 재배하고 있다.

 

생물다양성을 바탕으로 종묘 산업 위주로 발전해온 운남성이 세계 최고의 화훼 생산과 유통 중심지로 성장한 데는 위와 같이 기후조건, 자생 식물자원과 더불어 정책, 기술, 재정, 시장 및 기타 요소를 통합하고 생산 측면과 시장 측면에 중점을 두고 발전시킨 결과이다. 중국 운남성이 화훼 자원과 기후의 자원적 가치를 찾아서 적극적으로 육성했듯이 전남에는 지역적 여러 특성과 특정 품목 간에 궁합이 좋은 것들이 있다. 이것들을 찾아 지역의 산업과 문화 측면에서 극대화시켰으면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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