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남인터넷신문/한상일 기자]전남 대표축제로 해마다 관광객 수십만 명이 다녀간 ‘화순 국화향연’이 지난해에 이어 올해도 취소됐다.
화순군(군수 구충곤)은 축제추진위원회(위원장 김태룡) 회의 결과, 군민과 관광객의 안전을 위해 ‘2021 화순 국화향연’ 개최를 취소한다고 밝혔다.
축제추진위원회는 6일 회의를 열고 4차 대유행 확산, 전파력이 강력한 델타 변이바이러스 급증, 비수도권의 거리두기 3단계 4주 연장 등 코로나19 확산 양상을 고려해 축제를 취소하기로 했다.
축제추진위원회는 “코로나19 장기화로 많은 어려움을 겪었던 군민과 관광객들에게 위안과 즐거움을 주려고 그간 많은 준비를 했으나, 군민의 안전을 최우선으로 고려한 결정임을 널리 양해해주시기 바란다”면서 “올해의 아쉬움을 발판 삼아 내년에는 모두가 함께 즐기는 축제를 만들기 위해 최선을 다하겠다”고 밝혔다.
화순군은 축제를 취소하는 대신 코로나19로 지친 군민과 관광객을 위해 남산공원을 수놓을 국화꽃 관람은 진행할 예정이다.
지난해처럼 사전예약제, 시간당 관람 인원 제한, 한 방향 관람 동선 등 철저한 방역 관리 계획을 수립해 추진한다.
화순 국화향연은 2019년 관람객 60만을 돌파하며 각종 포털 실시간 검색어 1위를 기록할 정도로 화제를 모은 축제다. 2년 연속 전라남도 대표 축제로 선정되며 많은 사랑을 받아온 국화향연 취소는 군민에게도 아쉬운 대목이 많다.
화순군 관계자는 “비록 축제는 취소되었지만 남산공원 국화를 관람하러 오시는 분들이 안심하고 가을 정취를 즐길 수 있도록 철저한 방역 관리 계획을 세우겠다”며 “군민 여러분께서 국화를 통해 잠시나마 코로나19를 잊고 마음의 안정을 찾으시길 바란다”고 말했다.
이어 “내년에는 코로나 이후 바뀐 문화 향유 트렌드 등을 반영해 온라인 프로그램을 적극적으로 도입하고, 모든 세대가 소통하는 축제로 패러다임을 전환하는 계기로 삼겠다”고 밝혔다.
올 상반기 한 차례 연기한 ‘고인돌문화축제’, ‘운주문화축제’와 10월 중 개최 예정이던 ‘적벽문화축제’도 코로나19 여파로 취소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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