무더운 여름이 지나가고 선선한 가을을 맞이한 가운데 우리나라의 중요한 민속 대 명절인 추석을 앞두고 있다. 좀처럼 사그라들지 않는 코로나19로 인해 온 가족이 다 모였던 추석의 모습도 많이 달라질 듯하다.
우리 소방에서도 변화하는 정책들이 있다. 화재가 발생했을 때 2019년 이전에는 ‘불을 끄고 대피하자’로 행동하기를 권장했으나 이후에는 ‘불나면 대피먼저’를 우선시 하고 있다. 인명피해를 최소화하기 위해서 신속하게 대피부터 하는 것이 가장 현명하기 때문이다.
소방청 통계에 따르면 우리나라는 2011~2020년(10년)까지 평균 약 42,332건의 화재가 발생, 309명이 사망하고 1,907명의 부상자가 발생했다. 소방시설의 강화, 소방안전교육 등으로 화재 발생 건수는 줄고 있지만, 사상자 수는 크게 줄어들지 않고 있다.
화재 시 이를 무리하게 진압하려고 하거나 신고를 하다 대피가 늦어지면 인명피해를 초래할 수 있기 때문에 화재 시에는 ‘불이야’라고 소리쳐 사람들에게 알리거나 발신기의 비상벨을 눌러 신속하게 화재 사실을 전파하고 대피를 유도해야 한다.
화재가 발생 해 대피할 때 다음과 같은 대피방법을 익히고 기억한다면 도움이 될 것이다.
첫째, 문에 손을 대어본 후 문 밖으로 화재가 없다고 판단될 때에 어깨로 문을 떠받친 다음 문 쪽의 반대방향으로 고개를 돌리고 숨을 멈춘 후 비상구나 출입문을 열고 대피한다.
둘째, 연기 속을 통과하여 대피할 때에는 수건 등에 물을 적셔 입과 코를 막고 숨을 짧게 쉬며 낮은 자세로 엎드려 신속하게 대피하여야 한다.
셋째, 아래층으로 대피가 불가능할 때에는 옥상으로 대피하여 구조를 기다려야하고 반드시 바람을 등지고 구조를 기다려야 한다. 또한 대피할 때에는 정전 등으로 갇힐 위험이 있으므로 엘리베이터를 절대로 이용해서는 안 된다.
내 자신과 내 가족을 지키기 위해 ‘불나면 대피먼저!’를 기억하고 화재로부터 안전한 추석연휴를 보내기를 바란다.
고흥소방서장 소방정 박 상 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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