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남인터넷신문] 지난 1일 2021전남국제수묵비엔날레가 개막됐다.
‘오채찬란 모노크롬, 생동하는 수묵의 새로운 출발’이라는 슬로건 하에 10월 31일까지 진행되는 2021전남국제수묵비엔날레(이하 수묵비엔날레)는 분산 개최 기획이 돋보이고 있다.
이번 수묵비엔날레의 개최장소는 목포와 진도에서만 개최했던 1회 행사와는 달리 도내 13개 시·군과 광주광역시로 확대됐다.
주 전시는 목포에 있는 목포문화예술회관(1관), 노적봉예술공원미술관(2관), 유달초교(3관)와 진도에 있는 남도전통미술관(4관), 소치기념관(5관), 진도향토문화회관(6관)에서 하고 있다.
특별전은 광양 전남도립미술관, 여수 예울마루, 나주 한국천연염색박물관, 광주 국립아시아문화전당 4군데에서 한다. 9개 시·군 15개 전시관(여수·보성·강진·영암·무안·함평 각 1곳, 구례·신안 각 2곳, 해남 5곳)에서는 시·군 기념전이 개최된다.
분산 개최는 집중력 저하, 관리상의 어려움, 관람 동선이 복잡하고 긴 점이 있으나 코로나 팬데믹에 따른 관람객 집중을 막고, 각 지역에서 수묵비엔날레를 홍보하는 것에 의해 시너지 효과를 얻을 수 있는 장점이 있다. 관람객들은 각 지역에 마련된 전시장 방문을 통해 작품뿐만 아니라 지역의 문화를 즐기는 계기로 삼을 수 있다. 지역민들은 가까운 곳에서 수묵비엔날레와 관련된 작품을 감상하는 것에 의해 문화 혜택을 볼 수 있고, 총관람객 증가에 따른 관광 효과의 기대가 가능하다.
수묵비엔날레는 이제 개막했기 때문에 분산 개최에 따른 성공과 실패를 논하기는 이르나 개막전부터 각 지역에서 동시다발적으로 전시회를 홍보하는 것에 의해 홍보 효과가 극대화되었고, 수묵비엔날레에 대한 관심 또한 높아졌다.
이점은 10월 21일부터 10월 31일까지 전라남도 농업기술원 일원에서 개최를 앞둔 국제농업박람회에서도 가볍게 여길 사항이 아니다. 국제농업박람회는 수묵비엔날레와 성격이 다르다는 점, 전라남도 농업기술원의 인프라 이용 비율이 높다는 점, 이미 기획과 예산 편성이 끝나고 준비가 상당히 진행되고 있다는 점에서 계획수정은 쉽지 않다고 강변할 수 있다. 그러나 좋고, 실행이 가능한 점들이 있다면 수용하고 활용하도록 방법을 찾아야 한다.
전라남도에는 1993년 9월 24일에 개관한 전라남도농업박물관이 있다. 농업박물관은 전통 농경 문화유산을 연구, 수집, 보존, 전시하고 있다. 소재지는 영암군 삼호읍에 있으며, 시설 규모는 부지 36,922제곱미터, 건물면적 6,052제곱미터, 전시면적 2,423제곱미터이다. 전시공간은 농경문화관, 남도생활민속관, 쌀문화관, 야외전시장 등이며, 체험공간으로는 농경문화체험관(180제곱미터, 농업테마공원(138,612제곱미터)으로 꾸며져 있다. 소장유물은 1만여 점 정도 되는데, 이 중에는 외국 농기구 뿐만 아니라 해외에서 인기가 높은 우리 전통 농기구가 있다.
전라남도농업박물관은 기본적으로 박물관으로 전시 시설이 되어 있으며, 소장물이 많고, 운영 조직이 있다. 전남농업기술원과 함께 전남도 산하기관이므로 양 기관이 공조해서 국제농업박람회의 콘텐츠로서 구성해서 전시 및 프로그램을 진행하면 국제농업박람회의 콘텐츠의 다양화와 홍보의 효율화, 관람객들의 접근성 향상 등에 의한 시너지 효과를 기대할 수가 있다.
전남 농업의 발전을 위한 자원의 극대화와 상호이익이라는 측면에서 두 기관이 적극 공조하고, 시너지 효과를 내길 기대한다. 그리고 이번 경험을 토대로 다음번에는 지역 내 농업 관련 박물관에 역할을 부여하고 협력하여 상생을 통한 지역과 농업발전에 기여하고, 참여객들에게 풍부한 콘텐츠를 선물하길 바란다.
참고문헌
허북구. 2014. 일본 신주쿠의 염색 샛길 축제(예술가 주도의 공예 테마형 도심 활성화 프로젝트). 세오와 이재.
허북구. 2017. 지역문화를 살리는 박물관 경영마케팅 길잡이. 중앙경제출판사.
허북구. 2018. 지역을 살리는 박물관 미술관의 탐방형 전시 기획 실무. 세오와 이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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