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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주 문화 들춰보기: 나주 인초 공예문화 활성화, 골풀 재배부터 - (사)한국농어촌관광학회 부학회장겸 학술지 편집위원장 허북구
  • 기사등록 2021-08-19 07:46: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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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남인터넷신문]국내 화문석 최대 산지였던 나주의 골풀 문화 역사는 골풀을 이용한 비즈니스와 문화자원으로서의 자원적 가치가 매우 크다. 


전통 공예로서 학습과 체험, 문화예술활동, 교육프로그램, 작품 활동, 인테리어 용품 제조와 활용, 산업 제품화, 골풀을 이용한 식품개발과 특산화 등 시대에 맞게 활용할 수 있는 범위가 매우 폭넓은데, 그 첫걸음은 골풀의 생산이다. 

 

골풀은 과거에 나주에서만 2600농가 이상이 재배했던 수익 작물이었으나 지금은 재배하는 곳이 없고, 야생화한 것들만 보이고 있다. 


야생화된 것들은 채취해서 이용할 수 있으나 품질이 불균일하고 한 곳에서 많은 양을 채취하기 어려운 단점이 있다. 


게다가 골풀의 유통과 홍보 과정에서 재배지를 활용할 수 없는 단점이 있으므로 소 면적이라도 재배 생산을 하는 것이 우선 적으로 이루어져야 한다. 

 

골풀을 재배하려면 ① 좋은 종자의 선택, ② 묘판 관리 및 시비, ③ 재배 관리의 기술 개량, ④ 병충해 방제와 도복을 막기 위한 기술 등이 필요하다. 좋은 종자는 나주 영산포종, 왕곡종 외에 일본에서 개발된 오카야마종, 히로시마종, 사자나미, 세도 등이 있는데, 과거 재배되었던 종들을 지금도 영산포 들에서 발견되곤 하므로 종묘 구입은 어렵지가 않다.

 

골풀의 재배시 육묘는 골풀을 캐서 한그루에서 14-15개로 분리하고, 선단을 15cm 가량 자르고 못자리를 만들어 사방 15cm 간격으로 심어서 가구면 된다. 보통 3월에 못자리를 만들었다가 7월 하순께 가식을 하고, 10월 하순에서 11월 중순경에 정식한다.

 

본포에는 퇴비를 10a당 1,000kg을 넣고 경운 후 2-3일 후에 식재한다(사진은 골풀을 정식하는 모습). 골풀의 정식 시 식재 간격은 20 × 10cm 또는 15 × 10cm로 하며, 식재 깊이는 4cm 내외로 한다. 골풀의 재배 관리시는 물관리가 중요하다. 골풀 자체가 습지에서 자생하는 식물이므로 습지처럼 논이 마르지 않게 관리해야 한다.

 

골풀의 수확은 7월 하순께 하며, 수확 후 건조한다. 과거에는 골풀 수확이 끝나면 곧바로 벼를 재배했었다. 대만, 일본 등지에서는 골풀을 수확한 후 다듬고 염색 등 가공을 한 다음 일정한 크기로 자른 후 일정의 양을 포장하고 수업용, 체험용 등으로 유통시키고 있다.

 

유통되는 골풀은 공예품 제작용, 수업용, 체험용 등으로 판매되는 골풀 자체만 아니라 공예품을 만드는 방법에 관한 레시피도 함께 제공해서 골풀을 사용하기 편리하도록 하는 업체들도 있다. 골풀 공예 및 각종 프로그램용으로 골풀의 소재 제공이 풍부하게 되면 골풀 공예와 이용문화의 부활은 보다 쉽게 될 수가 있다. 

 

따라서 나주의 골풀 공예 및 문화의 부활을 위해서는 소 면적 또는 고무통에라도 골풀의 재배가 이뤄져야 할 것이다. 그리고 그것을 상징적으로 활용하면 골풀 공예와 문화의 활성화는 촉진될 것으로 생각된다. 그러므로 지역문화의 전승과 발전이라는 측면에서 동호회 등이 조직되고, 재배 측면에서도 접근이 이루어졌으면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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