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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로나 대유행 속 ‘대면예배’ 고집…교회 집단감염 불씨 되나 - 대면예배 19명까지 허용, 여전히 ‘종교탄압’ 반발…전문가들 “더 강한 …
  • 기사등록 2021-07-31 19:19:22
  • 수정 2021-07-31 21:33:2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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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남인터넷신문/강성금 기자]델타 변이 바이러스가 급속도로 확산되면서 코로나19 4차 대유행이 본격화 됐다. 전국이 비상인 가운데 수도권은 사회적 거리두기 4단계를 발동시켜 생활 제한 및 종교 활동 비대면 전환을 시행했다. 그러나 개신교계에서 이를 ‘종교 탄압’이라며 거세게 반발했고, 중앙재난안전대책본부는 대면예배를 전체 수용인원의 10%(최대 19명)까지 허용하기로 결정했다. 그럼에도 개신교계의 반발이 끊이지 않자 일각에선 교회 집단감염의 우려와 더불어 더 강한 조처가 필요하다는 목소리가 나오고 있다.


지난해 8월 광복절 집회로 2차 대유행의 중심에 있던 ㅇㅇ제일교회 ㅇㅇㅇ 목사는 최근 대면예배 강행으로 논란에 서있다. 그는 지난 23일 ‘사기 방역과 종교‧집회의 자유만 전면 금지한 헌법 위반에 끝까지 불복종할 것’이라며 헌법소원을 제기한다고 밝혔다. 이어 25일에는 “대면예배 실시를 이유로 시설 폐쇄 명령을 하면 광화문 광장에서 야외 예배 진행할 것”이라고 주장했다.


예배회복을 위한 자유시민연대(예자연)는 지난 20일 ‘정부의 교회 차별적 방역 정책’을 규탄하는 성명을 발표했다. 예자연은 “다시는 예배 자유를 구속해 국민들의 자유가 억압받는 행태를 방관하지 않고 이 일에 적극적으로 앞장서겠다. 교회 차별하는 정치적 방역을 계속하면 전 교회가 일어나 정권퇴진 운동에 나설 것”이라고 경고했다.


소강석‧이철 한국교회총연합회 대표회장들도 방정균 청와대 시민사회수석을 만나 “교회가 당연히 방역에 협조해야 하지만 이번 조치는 너무 관제적”이라며 “교회 예배가 부당한 대우를 받고 있다. 예배가 문화‧공연 행사보다 더 안전하다고 본다. 각 교회가 규모에 맞춰 예배를 드릴 수 있도록 유연한 지침을 마련해 달라”고 요청했다.


이렇듯 대면예배를 향한 개신교계의 요구가 끊임없이 이어지자 일각에선 우려 섞인 시선을 보내고 있다. 조선일보에서 실시한 ‘밀집공간의 위험도’ 설문조사에 따르면, 응답자들은 가장 위험한 밀집공간으로 ‘교회’를 꼽았다. 해당 결과에 대해서는 지난해 집단감염 사고들이 기억에 남아있기 때문이라고 분석했다. 이처럼 지난해에 이어 올해에도 교회 관련 집단감염이 터져 나올지 모른다는 시민들의 불안감이 점점 더 커져가는 실정이다.


광주에 사는 A씨(50대)는 “똑같이 신앙하는 사람인데 요즘 교회들 보면 이해가 안 될 때가 많다. 건강하고 안전해야 예배도 드릴 수 있는 건데, 무조건 대면예배만 고집하는 걸 보면 작년에 한창 터져 나온 교회 집단감염 사건들을 까맣게 잊은 거 같다”면서 “이번에 광주도 2단계에서 3단계로 격상시켰는데 일부 교회들이 방역조치를 제대로 따르지 않아서 지역에 피해를 끼치면 어떻게 하나 걱정된다”고 전했다.


한편, 전문가들은 이번 유행을 단축시키려면 정부의 더 강력한 조처가 필요하다고 강조하고 있다. 김우주 고려대구로병원 감염내과 교수는 “지금 4단계는 이전 5단계 거리두기상 2~2.5단계보다 못한 조처로 집합금지 최소화로는 확진자 감소 효과를 발휘할 수 없다. 재택근무 의무화, 다중이용시설 집합금지 등을 실시해야 한다”고 권고했다. 


천은미 이대목동병원 호흡기내과 교수 역시 “델타 변이 특성상 약간의 접촉으로도 감염이 된다. 가장 중요한 것은 ‘접촉하지 않는 것’과 ‘마스크를 착용하는 것’”이라고 거듭 당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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