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격적인 봄철 농번기가 시작되면서 농기계 안전사고가 잇따라 발생하고 있다.
특히 전남 지역은 고령화가 빠르게 진행되고 있는 지역이기에 65세 이상의 고령 운전자들의 안전사고 비중이 높을 수밖에 없고 이러한 농기계 사고는 한해 농사를 시작하는 3월부터 모내기 철인 5월까지 꾸준히 증가하는 추세이다.
경찰청과 농업진흥청의 최근 5년간 농업기계 교통사고 현황 자료에 따르면 2015년부터 2019년까지 농기계 교통사고 발생 건수는 2,235건이며 이로 인해 320명이 사망하고 2,502명이 부상을 입었다.
연령별로는 65세 이상 고령 운전자의 농기계 사고 비중이 70% 이상(1573건)으로 가장 높았으며 특히 고령 인구가 많은 전남(446건)에서 농기계 교통사고가 가장 많이 발생한 것으로 나타났다.
또한 전체 농기계 사고의 절반 정도가 경운기에서 발생하고 있으며 이러한 경운기는 모든 연령대에서 골고루 이용되고 있으나 그중 60세 이상에서의 사용 비율이 다소 높게 나타난다.
농업인에게 있어서 경운기는 오랫동안 써온 익숙한 농기계일 수도 있지만, 근력 및 인지능력이 떨어진 고령층에게는 심각한 위험을 초래하기도 한다.
그러면 농기계 이용 안전수칙에는 어떤 것이 있을까? 가장 중요한 것은 일단 주취 상태에서 농기계를 조작하지 않는 것이다. 술에 취한 상태에서는 평상시보다 인지능력이 떨어지기 때문에 음주 후 농기계를 조작하지 않는 것은 매우 중요하다.
다음으로 농기계로 좁은 경로, 경사진 길 등을 진입할 때는 미리 속도를 줄여 운행 해야한다. 특히 길 가장자리에 보호 난간이 없다면 추락할 위험이 있기때문에 도로 안쪽으로 다녀야 한다. 그리고 농기계로 논·밭두렁을 넘을 때는 두렁과 직각 방향으로 넘고, 특히 두렁이 높은 곳을 출입할 때는 각별한 주의가 필요하다.
또한 가급적 야간 운행을 삼가고 정비 불량으로 인한 농기계 사고도 최근 증가하고 있기에 농기계를 사용하기 전에 수시로 점검을 하고 점검 시에는 반드시 시동을 끈 상태에서 해야한다.
마지막으로 농기계를 사용하는 농업인뿐만 아니라 일반 운전자도 역시 농번기 지역에서는 농기계 출몰을 대비하여 평소보다 더 주의하고 양보하는 운전 습관이 필요하다. 앞서 언급했듯이 농기계의 경우 인지능력이 떨어지는 고령층이 운행하는 경우가 많기 때문에 이들에 대한 일반 운전자들의 배려가 더욱 절실하다. 이같이 우리 모두가 조금 더 조심하고 조금 더 배려하는 성숙한 운전의식을 가진다면 올 한 해도 더 안전하고 무탈한 한 해가 될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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