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광주 상무고, 세월호 참사 7주년 추모 무인 분향소 설치
  • 기사등록 2021-04-17 11:14: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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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남인터넷신문/서성열 기자]상무고가 14~16일 5층 시청각실에 세월호 참사 7주년 추모를 위해 무인 분향소를 설치 운영했다. 

 

이번 무인 분향소 제작 및 설치는 학생회가 주관했고, 직접 아이디어 회의를 거쳐 기획했다. 수요일 창체시간과 쉬는시간, 점심시간을 활용해 희망 학생과 교사들은 사회적 거리두기 및 방역지침을 철저히 준수하며  추모의 시간을 가졌다.  

 

무인 분향소에 설치한 소품들은 각각의 의미를 나타내고 있다. ‘보호’의 뜻을 가진 우산을 이용해 만든 창작물은 다시는 이런 일이 일어나지 않기를 바라는 마음이 담겨 있다. 


우산에 담긴 풍선에는 세월호 참사 희생자들의 이름이 적혀 있어 우산이 바다로부터 희생자들을 보호한다는 의미를 담았다. 그 옆에 있는 노란 배 창작물은 힘차게 순항하는 세월호의 모습을 나타냈다. 


단원고 희생자들이 훨훨 날아다니는 나비가 돼 우리 곁으로 와 우리와 같은 일상을 보냈으면 하는 마음을 담아 노란 나비도 304개 제작했다.

 

또 학교 홈페이지와 리로스쿨을 통해 사이버 추모관을 운영했다. 학생들이 직접 무인 분향소를 참배하고 느낀 점을 정리해 추모의 글쓰기에도 참여할 수 있도록 안내했다. 16일 아침 등굣길에는 리본 달기 행사, 점심시간에는 버스킹을 하고, 오전 10시 추도의 묵념을 교실에서 실시했다.

 

상무고 이하민 학생회장은 “코로나 위기로 잊고 넘어갈 수도 있는 세월호의 아픔을 함께 공유해 사회 안전에 대한 경각심을 가질 수 있도록 이번 무인 분향소 설치를 기획했다”고 말했다.

 

상무고 이재란 교사는 “학생들이 먼저 자발적으로 나서서 추모 행사를 추진해 기특하고 고마웠고, 정성과 진심을 담아 준비하는 학생들의 모습이 감동적이었다”며 “세월호 참사를 기억하는 것은 단순히 과거의 떠올림이 아니고 현재의 직면한 문제들을 헤쳐 나가는 지침서가 된고, 공동체의 안전을 위해 개개인이 지켜야 할 기본을 되새기면서 현재 코로나 위기를 슬기롭게 극복하면 좋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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