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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리움은 파도를 넘는다. - 김남복
  • 기사등록 2021-04-08 10:38:0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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방파제 끄트머리에 앉아

바람이 한쪽 볼을 어루만지면

당신의 목소리는 귓가를 맴돌고

파도는 깨어난다


해변을 벗어나려 더욱 가까이 다가서니

가슴에 묻어두었던 그리움은 

깨어나는 파도가 되고

기다림의 시간들은 

눈물이 되어 방파제에 뿌려준다


가슴 속에서 당신을 향한 무수한 것들...

잔잔한 파도가 울렁거릴 때마다

마음 한구석에서 허전한 바람이 불면

작은 바위에 부딪히는 소리는 파도를 맞이하고

구름이 마실 와서 내려앉은 바다

수심은 파도가 되어 사라져갈 때

그대를 향한 마음으로 느끼는 

해조음이 커져가는 날

석양이 포근하게 감싸주는 물결

그리움은 파도를 넘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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