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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채, 이왕이면 전략적으로 활용하자 - 농업 칼럼니스트 농학박사 허북구
  • 기사등록 2021-04-08 07:57:1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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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남인터넷신문]연분홍색의 봄이 노란색으로 바뀌었다. 봄을 알리던 연분홍색의 진달래꽃이 지고 있다. 거리를 채색했던 연분홍색의 벚꽃은 꽃비를 내리면서 잎사귀를 내밀고 있다. 그 뒷자리를 노란 유채꽃이 차지하고 있다. 

 

진달래와 벚꽃이 점을 이루면서 입체적으로 봄을 연출한다면 유채꽃은 평면적이다. 어느 때부터인가 유채는 넓은 면적에 심어지면서 들판이 되고, 평면적으로 되었다. 


유채는 하천가 등 유휴지에 심다가 이제는 상춘객을 불러들이기 위한 경관작물로 활용하면서부터 지역 간에 면적 경쟁도 불러일으키고 있다.

 

여기저기에 유채꽃이 있고, 같은 종류와 같은 용도 일색으로 특색이 없다 보니 홍보할 때는 면적만을 내세우고 있는 것이다. 올해는 코로나19로 인해 지자체 차원에서 유채꽃밭에 대한 홍보를 하지 않고 있으며, 방문객도 달가워하지 않음에 따라 경관 작물로의 기능을 잃은 채 방치되어 있는 실정이다.

 

유채의 이미지는 요즘 들어 봄꽃이라는 이미지와 꽃 나들이라는 말과 상관이 높지만 이름은 기름채소(油菜)이다. 오일 채취를 주목적으로 재배하는 채소이다. 싹과 줄기는 무침용 등으로 사용되고 있으나 대면적 재배 배경에는 오일 채취라는 목적이 있었다. 유채 기름은 식용유로 주방에서 쉽게 만날 수 있으며, 바이오 연료로 많이 이용된다.

 

유채 씨앗이 오일용으로 많이 이용됨에 따라 과거 유채의 육종은 오일 채취에 초점이 맞춰져 있었다. 지금도 캐나다 등지에서는 주로 오일 생산에 최적화된 유채를 재배하고 있다. 

 

우리나라에서 유채 재배는 경관작물에 초점이 맞춰져 있다. 경관작물로서의 역할이 끝난 것을 오일 및 사료용으로 이용하기도 하나 그것은 부산물로 이용되는 것에 불과하다.

 

경관작물로의 이용 목적은 분명한데, 현상은 관상 효과가 높은 종류를 채택하거나 여러 종류를 조합해서 특색있게 연출하고 있는 곳은 거의 없다. 이곳이나 저곳이나 모두 노란색의 유채만 심고 있는데, 유채 종류 중에는 흰색 꽃도 있다. 줄기와 잎이 적자색을 띠는 것도 있는 등 천편일률적으로 노란색만 있는 것은 아니다.

 

식용 측면에서 유채꽃을 생각하면 유채의 종류에 따라 맛이 다양하다. 약간 쓴맛이 있는 것, 향기와 단맛이 있는 것 등 다양해서 요리의 용도와 기호에 맞게 선택적으로 활용할 수 있으나 이 부분은 잘 알려지지 않은 상태이며, 그러한 특성을 이용하는 곳도 찾아 보기 힘들다.

 

유채에는 꽃봉오리와 꽃대의 식용에 초점을 맞춰서 육종된 것도 있다. 꽃봉오리와 꽃대의 식용에 초점을 맞춰 육성한 유채의 꽃대는 아스파라거스 같은 맛이 나는 것도 있는 등 단순 하지가 않다. 유채꽃은 시각적으로 아름답고, β- 카로틴, 미네랄, 섬유질이 풍부하며, 맛도 좋다. 이것은 식품소재로서 가치가 높으며, 상춘객을 위한 관광상품, 봄을 맛보려는 가정용 택배 상품으로도 개발 가능성이 매우 크다.

 

특히 올해처럼 코로나19로 봄나들이가 자유롭지 못한 시절이라면 가정에서도 유채꽃 비빔밥을 먹을 수 있도록 포장된 유채꽃대는 상품적 가치가 커진다.

 

유채는 이처럼 용도가 다양하고, 그에 따라 꽃의 색깔, 맛, 이용 방법이 다양하므로 머리를 쓰고, 전략적으로 활용하면 재배 면적이 많다고 자랑할 필요가 없게 된다. 면적이 넓지 않아도 주목받으면서 내용적으로 지역의 자원 가치를 높이고, 농가의 소득 증대에 효율적으로 활용할 수가 있게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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