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사 메일전송
[기고]주택에서 불나면 누가 깨워줄까요? - 영광소방서장 이달승
  • 기사등록 2021-03-25 08:55:06
  • 수정 2021-03-25 09:05:19
기사수정

내가 집을 비운 사이, 침실에서 자고 있을 때 찰나의 순간 화마는 나의 행복한 보금자리를 잿더미로 바꿔버린다.

 

최근 5년간 화재통계를 보면 화재 건수는 13,169건이다. 이 중 주택화재는 2,746건으로 21%를 차지했다. 화재로 인한 사망자는 총 570명으로 집계됐고 주택에서의 사망자는 205명으로 전체의 약 36%로 나타났다.


전국적으로도 주택 화재 건수는 약 27~28%이지만 주택에서의 사망자는 55%로 높은 비율을 보였다.

 

주택 화재 발생 건수는 전체 화재의 1/4인데 비해 주택 화재로 인한 사상자는 총 사상자의 절반 가까이 차지한다. 이는 주거시설에서 발생한 화재의 인명피해 취약성을 뒷받침하는 통계이다.

 

이는 주택 화재로부터 국민의 생명과 재산을 보호할 필요할 의무가 있는 소방에서 주택용 소방시설 설치를 강조하는 이유이다. 

 

빈 집에 화재경보기가 울려 옆집의 신고로 큰 피해를 막았다는 사례, 주택에서 화재가 발생해 분말소화기를 사용해 자체 진화했다는 사례를 종종 볼 수 있다.

 

이렇듯 화재 초기 진압용 소화기를 세대별.층별 1개, 화재 감지와 경보를 위한 단독경보형 감지기를 구획된 실마다 1개씩 설치한다면 주택 화재로 인한 재산.인명피해를 크게 줄일 수 있다.

 

신축 주택은 건축 시에 반드시 기초소방시설을 설치해야 한다. 이미 입주한 기존 주택도 2017년 2월 4일까지 설치하도록 했다. 하지만 아직도 주택용 소방시설에 대해 잘 모르거나 알지만 설치하지 않은 주택이 많다. 

이제는 주택용 소방시설 설치는 선택이 아닌 필수다. 

 

우리 가족의 보금자리에 주택용 기초소방시설을 설치하는 것은 초기 화재로부터 우리의 안전을 지켜주는 일이다. 화재 예방에 한 번 더 주의를 기울인다면 보다 안전하고 행복한 우리 집이 될 것이다.

0
기사수정

다른 곳에 퍼가실 때는 아래 고유 링크 주소를 출처로 사용해주세요.

http://jnnews.co.kr/news/view.php?idx=298954
기자프로필
프로필이미지
나도 한마디
※ 로그인 후 의견을 등록하시면, 자신의 의견을 관리하실 수 있습니다. 0/1000
확대이미지 영역
  •  기사 이미지 지리산국립공원, 천연기념물 화엄사 화엄매 만개
  •  기사 이미지 백양사 고불매 선홍빛 꽃망울 터트려, 만개 임박!
  •  기사 이미지 눈부신 구례 산수화
한국언론사협회 메인 왼쪽 1
모바일 버전 바로가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