허공을 맴돌다가
머릿속에서 길 찾기를 하고
길목 어귀에 들어서니
팽팽하게 당겨지는 전깃줄처럼
긴장감은 여전하고
동공을 키워야 보이는
이기 낀 기억 속에
아직 소환되지 못한 얼굴이
하나씩 하나씩 긴 목을 빼고
곡선으로 돌아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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