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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로나 상황서 소비 증가한 일본 녹차의 시사점 - 농업 칼럼니스트 농학박사 허북구
  • 기사등록 2021-03-10 08:24:3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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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남인터넷신문]녹차의 수확 시즌이 다가오고 있다. 소비에 대한 기대와 우려가 혼재한 가운데 일본에서는 지난해 녹차 소비가 증가했다는 소식이다. 일본에서 녹차 소비는 지난 8년간 9%가 감소 되었고, 특히 잎차는 20%가 감소됐다.

 

일본에서 잎차는 여전히 녹차의 대세를 이루며, 양판점 녹차 매장에서 65%를 차지할 정도로 비중이 있다. 하지만 차의 소비감소 추세와 함께 끓여서 먹는 주전자 등 차 도구가 필요해 티백, 액상차 등 음용이 편리한 차에게 자리를 조금씩 내주고 있다.

 

그런데 코로나19 팬데믹 상황이었던 지난해의 녹차 소비에는 이변이 생겼다. 지난해 녹차 소비는 코로나19 비상사태가 선언된 이후 4월에는 두 자릿수가 증가했고, 5월은 7% 증가했으나 6월은 2% 증가 등 달을 거듭할수록 속도는 떨어졌다. 

 

이러한 녹차의 소비 추이는 일반 식품과 유사한 경향을 보였으나 7월부터는 다른 움직임을 나타냈다. 7-8월에는 4-5%가 증가됐고, 9월에는 전년의 소비증세(消費増税)에 따른 수요 반동으로 2% 감소했으나 10월은 12% 증가했다. 지난해 2-10월의 소비증가는 2019년의 같은 기간에 비해 무려 7%가 증가했다. 

 

품목별로는 소비감소 폭이 컸던 잎차 소비가 6% 증가했고, 티백은 11%가 증가했다. 잎차의 소비는 2019년의 경우 전년 대비 7%가 감소됐고, 2015년부터 2018년까지는 매년 3% 정도 감소되면서 소비 감소가 하나의 트렌드로 자리 잡았다.

 

그러한 잎차의 소비에 믿을 수 없는 현상이 나타난 것이다. 특히 항바이러스 작용이 있는 카테킨 함량이 높은 종류나 제다 방법으로 만든 잎차의 판매량이 많은 것으로 나타났다. 

 

일본 농림수산성(農林水産省)이 지난해 10월 중순부터 11월 상순까지 18세 이상 남녀 1,000명을 대상으로 조사를 한 ‘녹차의 음용에 관한 의식 · 의향 조사’에서도 잎차의 음용 빈도가 '늘었다'고 응답한 사람은 14%(143명)였다. 특히 젊은 세대(18-29세)의 26%가 코로나19 팬데믹 상황서 잎차의 음용 빈도가 '늘었다'고 응답했다.

 

일본에서 지난해 녹차의 소비가 증가한 배경에는 집에서 시간을 보내는 시간이 많았던 것과 면역력 향상을 기대할 수 있는 카테킨 효과에 따른 것이다. 더욱이 지난해 11월에는 나라현립의과대학(奈良県立医科大学)에서 녹차가 코로나19의 불활화(不活化) 효과가 있다는 연구 결과가 대대적으로 발표된 이후에는 녹차의 소비가 증가가 뚜렷했다.

 

결과적으로 일본에서 녹차 소비증가는 코로나19가 건강을 위협한 것이 주요인이다. 일본에서 녹차 소비자들은 그만큼 ‘녹차=건강’이라는 인식을 갖고 있다는 것을 의미하는 것이다. 국내에서도 녹차의 소비 증진을 위해서는 녹차의 기능성 연구와 효과를 적극적으로 추진하고, 홍보해 ‘녹차=건강’이라는 인식을 높여야 한다는 점을 시사한다. 

 

참고문헌

日本食糧新聞. 2021. お茶 巣ごもりに加え免疫力効果 スーパー売場は久々の活況 連載・アンダーコロナキッチン第2章「需要激変. 2月1日發行.

日本農業新聞. 2021. リーフ茶「飲む回数増えた」 コロナ下で若者の行動に変化.  3月8日發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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