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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독자기고] 고흥 가서 힘자랑도 꽃 자랑도 말라!! - 380종 꽃섬 된 쑥섬(애도) 한국관광 100선 첫 명예 !
  • 기사등록 2021-02-15 16:35:14
  • 수정 2021-02-15 16:49:3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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泉 谷 오 영 현380종 꽃섬 된 쑥섬(애도) 한국관광 100선 첫 명예 ! 


박치기 왕 김일, 세계복싱챔피언 유제두, 백인철 ‘두개의 산소탱크’ 맨유 박지성 배구 신진식이 태어난 ‘파워 고흥’, 국창 김연수 따르릉 따르릉 목일신 성녀 마리안느·마가렛의 40년 소록도 헌신이 보여준 ‘정신승리 고흥’, 초강력 추진체를 가진 한국 최초 유인우주선 발사 장소 고흥에 가서는, “힘 자랑 하지 말라”고 했다. 정치인으로는 월파 서민호 귀범 신형식 한국 인터넷발전의 태두 신윤식 (체신부 차관 .하나로 통신 회장 데이콤 회장 ) 회장은 고흥을 빛낸 인물이다


이제는 “꽃 자랑 하지 말라”는 말도 덧붙여야 할 판이다. 해안선 길이 3.2㎞ 밖에 되지 않는 쑥섬(애도)의 산꼭대기 고원에 온갖 기화요초가 다채로운 자태를 뽐낸다. 우주선 나로호가 발사된 나로도에서 배로 5분이면 닿는 곳이다. 

민간정원인 쑥섬(이하사진/강계주 자료)

고흥 쑥 섬 정원
현재 음력 동지섣달, 꽃 볼까 싶지만 2월 들어 동백과 수선화가 서서히 꽃을 피우고, 4계절 380여종의 꽃이 번갈아 섬을 장식한다.


고흥에선 힘 자랑, 꽃 자랑 말라
별주부전 ‘범 내려 온다’를 연상케 하는 범꼬리 닮은 ‘꽃범의 꼬리’가 피고, 요즘 인기 끄는 국악발라드 처럼 우아하게 ‘상사화’도 반길 것이다.

꽃잔디, 꽃양귀비, 노랑 금어초, 빨강금어초, 금계국, 튤립, 락스퍼, 수레국화, 사포나, 알리움기간티, 이베리스, 리나리아, 코스모스, 돌갓꽃, 상사화, 황화코스모스, 천일홍, 디기탈리사, 철포나리, 송엽국, 매리골, 무궁화, 베르가못, 루드베키아, 맥문동, 비비추, 백일홍, 칸나꽃, 갯패랭이꽃, 참나리꽃, 글라디올러, 노랑 기생꽃, 빨강기생꽃, 다알리아, 접시꽃, 청화국화, 지니아, 수국, 에키네시아, 한련화, 라벤더, 바질, 멜라포디움, 매화, 매실, 노랑코스모스 등 열거하기가 숨이 차다.


3무(無)의 섬, 개와 닭, 봉분무덤이 없다. 건강 수종 후박나무 등이 지키는 정글 같은 몬당 길은 제주의 곶자왈을 닮았는데, 더욱 신비스런 분위기를 자아낸다. 사랑의 돌담길~우끄터리 쌍우물 지나면 동백터널도 멋지게 나 있다.

선착장의 고양이 조형물을 지나 산길에 오르면 김상현-고채훈 부부가 조성해 놓은 별 정원, 달 정원, 태양정원(쉼터)이 화려한 자태를 자랑한다. 교사-약사인 부부는 2000년 ‘사회에 기여하는 삶을 살자’고 약속하고 쑥 섬 가꾸기를 지상과제로 정했다. 


쑥섬 후박나무 정글
쑥이 많아서가 아니라 좋아서 쑥섬
식물학자·조경학자로 돌변해 상당한 연구개발 거친 뒤 꽃씨를 심고 쑥섬에 맞는 꽃모종을 만들어서 가꾸었다. 평지에선 볼 수 없고 이 쑥섬 고원에 도달해야 볼수 있다. 하늘에서 보면 바다위에 시크릿가든이 떠있는 것이다.

2016, 2017, 2018년 한국관광공사 선정 ‘대한민국 가고 싶은 섬 33’에 선정되고, 2017년 전남1호 민간정원으로 등록되더니, 이번에 한국관광 2021-22년 100선에 처음 진입했다.


쑥(艾:애)이 많아서가 아니라 쑥이 좋아서 쑥섬(애도)이라고 했다고 주민들은 설명한다. 쑥의 질이 좋아 쑥 미숫가루, 쑥차 등으로 웰빙을 나누고, 돌미역, 톳 장아찌 등 로컬푸드의 건강성도 살아있다.


꽃과 쑥, 나무, 고양이, 사람들의 이타적 마음이 공존하는 가운데, 거리두기 여행자에게 사방 다도해의 청정 풍경으로 안구정화를 시켜주는 작은 천국이다. ‘힐링파크 쑥섬’의 입장료 5000원은 어려움 속에서도 섬을 지키고 가꾼 주민들의 섬 예술 업그레이드에 쓰인다.


소가 누워있는 臥牛形이라 소의 해 신축년, 그곳에서 ‘마음 신축’ 쇄신의 의미를 더할 수 있겠다.
                                                                           

                                          2021. 1.7
                                                                               泉  谷  오  영  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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