얼마 전 평소 혼자 살고 있던 60대 치매 환자가 주간보호센터에 가기 위해 집을 나섰다가 한파 속에 결국 숨진 채 발견되는 안타까운 일이 방송을 통해 보도되었다.
최근 들어 TV 드라마와 영화에서도 치매환자에 대한 이야기를 종종 다루기 시작한 것도 이런 사회적인 추세와 무관하지 않다는 생각이 든다.
치매에 걸리면 인지능력, 기억력 등이 감퇴하기 때문에 여러 사고에 취약할 수밖에 없고 한겨울 날씨에 치매 환자가 집에서 나가 들어오지 않았다는 신고를 받을 때마다 가슴이 철렁거린다. 운이 좋아 주민들 신고로 발견된 경우도 있지만, 며칠 동안 밤낮없이 혼자 헤매다가 싸늘한 주검이 되어 발견된 적도 보았다.
보건복지부 산하 중앙치매센터에 따르면 우리나라 치매 환자 수는 70만 명이 훌쩍 넘었고 2030년에는 127만 명, 2050년에는 270만 명으로 늘어날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경찰도 매년 증가하는 치매환자의 실종을 예방하고 조기발견을 위하여 지자체 등과 유기적으로 협조하며 치매 인식표 붙이기, GPS형 배회 감지기, 지문사전등록제 등 여러 시책을 추진하고 있다.
치매는 이제 남의 일이 아니듯 조금만 관심만 가지면 우리 주변에서 쉽게 치매 가정들을 찾아볼 수 있다. 치매환자에 대한 잘못된 선입견을 버리고 가족들의 아픔도 이해하고 더 깊은 관심과 배려를 가져야 하지 않을까 한다.
또한 거리에서 배회하거나 뭔가 부자연스러운 행동을 한다든지, 계절에 맞지 않는 옷을 입고 다닌다던지 하면 한 번쯤 치매 증상이 있는 환자로 의심하고 바로 112로 신고해 치매환자의 실종을 조기에 예방할 수 있도록 적극적인 관심을 가졌으면 한다.
다른 곳에 퍼가실 때는 아래 고유 링크 주소를 출처로 사용해주세요.
http://jnnews.co.kr/news/view.php?idx=29642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