산과 들, 바닷가 등에서 텐트를 치고 야영하면서 힐링하는 캠핑족이 증가하고 있다. 답답한 도시보다 한적한 외곽지역에서 휴식을 취하고자 하는 캠핑족이 증가하면서 지역마다 오토캠핑장이 많이 늘어나고 있다.
그러한 흐름에 부응하듯 최근 나주 죽산보에도 오토캠핑장이 생겼다. 규모로는 나주에서 가장 크고, 어린이 물놀이터를 포함하여 각종 부대시설을 갖추고 지친 사람들에게 손짓하고 있다. 캠핑장 주변에는 식물을 곳곳에 심어 두어 오롯이 캠핑과 힐링에 집중할 수 있도록 꾸며져 있다.
최근에 오토캠핑장이 생긴 죽산보는 나주시 다시면 죽산리에 위치해 있는 보라는 점에서 죽산보라 불리며, 4대강 사업의 산물이다.
우리나라 4대강 사업은 잘 알려져 있다시피 한강, 금강, 영산강, 낙동강을 중심으로 2008년부터 22조 원의 예산이 투입된 대규모 사업이다. 이 사업의 일한으로 총 16개 보가 지어졌다. 영산강에는 나주 죽산보와 광주와 나주사이에 위치한 승촌보 2개가 설치되었다.
죽산보 야경
죽산보는 강에 더 많은 물을 담는 역할이 가장 크다. 쉽게 설명하면 물그릇과 같은 것인데, 이 보의 설치에 이어 철거 찬반 논쟁이 뜨겁다. 대표적인 반대의견은 보로 인해 유속이 감소되고, 유속이 감소되면 수질이 악화되어 생태계에 악영향을 끼친다는 것이다. 찬성의견은 홍수와 가뭄을 대비할 수 있는 역할이 크고 수문이 있어 인공으로 관리를 할 수 있어 수질 악화가 방지된다는 것이다.
철거 찬반 논쟁의 뜨거운 당사자인 죽산보는 조용하기만 하다. 지난해에 물놀이터와 편의시설을 갖추고 오토캠핑장을 개장했으나 코로나19의 여파를 피하지 못하고 있다.
오토캠핑장이 개장되었어도 아직은 바다로 향하는 조용한 강을 바라보고 한적한 시골 분위기를 느끼기에는 안성맞춤인 곳이 죽산보이다. 여러 개의 물방울이 모여 영산강 각각의 지천(광주천, 지석천, 함평천, 고막원천, 황룡강 등)의 아우름을 상징하는 영산강의 희망이라는 조형물 또한 하나의 볼거리이다.
밤이 되면 켜지는 죽산보 야경은 전국 16개 보 중에서 선의 미가 가장 훌륭하고 강에 비친 야경 또한 으뜸인 것으로 알려져 있다. 코로나19가 종식되면 지금의 조용한 모습과는 달리 주말마다 가족들의 웃음소리와 물빛, 불빛이 하모니를 이룰 것으로 생각되는 곳이 죽산보이다.
■ 죽산보
위치 : 나주시 다시면 죽산리
안내 : 연중 무휴
정보 : 캠핑장은 유료이며 예약제 운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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