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농특산물의 홍보용 사진, 준비가 안 돼 있다 - 농업 칼럼니스트 농학박사 허북구
  • 기사등록 2021-01-14 08:38:5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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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남인터넷신문]잡지나 웹상에 글을 쓰다 보면 사진은 필수적으로 필요하다. 한 장의 사진은 백 마디의 말보다 사실적으로 전달하는 힘이 있기 때문이다. 같은 농특산물이라도 사진에 따라 이미지와 상품의 판매력이 달라지기도 한다. 

 

사진의 힘은 그만큼 크고 중요하기 때문에 지방자치단체나 농업기술센터에서는 지역 특산물에 대해 계절별로 다양한 모습의 사진을 촬영해 두고, 언론사의 요청에 대응하거나 자체적으로 적절하게 사용하는 지혜가 필요한데도 제대로 관리가 되지 않는 곳들이 많다. 

 

필자는 몇 군데의 월간지 등에 농특산물 관련 글을 쓰고 있는데, 가능하면 전남 지역의 것을 우선 적으로 소개하고 있다. 전남의 특산물을 소개하고 싶은 욕심이 앞서 사진 자료가 충분하지 않은 상태에 전남 특산물에 대해 글을 쓴 적이 있다. 그때마다 어려움을 겪는 것이 사진이었다.

 

사진이 필요할 때는 농촌융복합산업, 향토산업육성사업, 지역 연고 사업을 하는 지자체에 연락하는 경우가 많다. 이들 사업은 주로 특정 특산물의 산업화에 초점이 맞춰져 있고, 사업비가 적게는 몇억 원에서, 많게는 수백억 원이 되기 때문이다. 작물의 산업화에 많이 사업비가 투자되는 만큼 홍보를 위한 사진 자료 등이 잘 갖춰져 있을 것으로 생각되나 해당 지자체와 담당자에게 전화를 걸어 보면 예외 없이 사진이 없다는 대답뿐이었다. 

 

사진을 갖춰 놓고 제공만 하면 스토리텔링이 되고, 무료로 홍보가 되는 데도 그것마저도 못하고 있는 셈이다. 이것은 일본의 농업 관련 기관과 크게 비교되는 부분이다. 필자는 일본의 농특산물과 관련해서 잡지에 소개할 기회가 종종 있었다. 그때마다 해당 지자체나 해당 기관에 협조 요청 메일을 보낸 적이 있었는데, 거절을 당한 적이 한 번도 없었다. 

 

일본의 해당 지자체 홍보실이나 해당 기관에서는 사진 파일의 협조를 요청하면, 저작권에 따른 사용처 제한과 파일의 사용 후 폐기 등 단서가 붙으나 용도(인쇄용과 웹용)와 필요한 파일 형식(JPEG, TIFF, PNG, PSD), 파일 크기(MB), 해상도(픽셀) 등을 질문하고, 해당 파일을 보내주었다.

 

일본의 어느 지자체에서는 참고용의 사진 파일 1개가 필요하다는 필자의 메일을 받고, 부탁한 것 외의 용량이 큰 사진 파일 여러 개를 보내왔다. 사진 내용이 좋고, 잡지의 표지용으로도 사용해도 될 만큼 큰 크기여서 예정에도 없었던 내용을 추가해서 인쇄용으로 사용한 적도 있었다.

 

필자에게 사진 파일을 보내준 일본의 농업 관련 기관이나 지자체에서는 포지티브 필름과는 달리 디지털화에 의해 상품과 홍보 이미지를 이메일 첨부 파일이나 다운로드 등으로 쉽게 제공할 수 있는 시대의 특성을 최대한 활용해 지역 특산물을 적극적으로 홍보하고 있었다.

 

농특산물 중에는 기업이 상품 제조와 홍보 주체가 되어 적극적으로 마케팅을 펼치는 것들과 작물의 재배면적이 많은 데도 사업화와 홍보 주체가 뚜렷하지 않은 것들로 구분된다. 사업화의 주체가 뚜렷하지 않은 특산물들은 지자체나 해당 지역의 농업기술센터 및 관련 사업단에서 홍보와 마케팅을 제대로 하지 않으면 인지도와 브랜드가치를 올리기가 쉽지 않다. 

 

특히 지역 특산물에 대해 다루면서 홍보를 해 주겠으니 사진을 달라고 해도 제공할 사진도 없고, 사진을 관리하는 담당자도 없다면 기관으로서 무책임하며, 특산물의 발전을 장담하기가 어렵다. 지역과 특산물을 살리려면 특산물의 홍보용으로 사용할 수 있는 사진부터라도 능동적으로 준비하고 관리하면서 적극적으로 활용해야 할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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