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나라에서 한반도 지형을 볼 수 있는 곳은 대략 일곱 군데 정도이다. 가장 많은 곳은 강원도로 영월군 한반도면과 정성군의 정월읍 및 북평면에 있다. 충청북도에는 옥천군 안남면과 영동군 항간면에 있다. 경상북도에는 안동군 하회마을에 있다. 그리고 전남에는 나주시 동강면에 있다. 이 증 영월군 한반도면 옹정리에 있는 지형은 많이 알려져 있다.
영월군 한반도면에 있는 한반도지형은 평창에서 영월로 흘러오는 평창강과 주천강이 합수되어 서강이 시작되는 곳에 위치해 있다. 이곳은 원래 영월군 서면이었으나 2009년 10월 20일에 한반도면으로 변경하였고, 2011년 6월 10일에는 대한민국의 명승 제75호로 지정되었다. 영월군 차원에서 면의 이름까지 변경하는 등 적극적인 홍보와 관광객 유치를 위한 다양한 시설을 설치한 결과 지명도가 제일 높고, 관광객도 제일 많이 찾은 곳이다.
물을 끼고 있는 한반도 지형은 주로 산세가 험한 북부 지역에 있지만 평야 지대인 전남 무안군 몽탄면 이산리에도 있다. 이산리는 일명 느러지마을이라고 한다. 느러지는 물돌이로 물길이 흐르면서 모래가 쌓여 길게 늘어진 모양을 표현한 순우리말이다.
영산강이 만들어 낸‘느러지’는 영산강 8경중 2경에 해당하는 곳으로 하늘에서 보면 한반도 지형과 흡사하다. 강 건너편인 나주 동강면 옥정리 비룡산 정상에서도 한반도 지형을 볼 수 있다. 나주시에서는 한반도 지형을 좀 더 잘 볼 수 있도록 2016년에 비룡산 정상에다 15m 높이로 느러지전망대를 만들어 놓았다.
느러지전망대에서 바라다보는‘느러지’는 한반도 지형으로 보이기는 하나 한눈에 내려다 보이지가 않는다. 강원도 영월군 한반도면의 한반도 지형이 있는 강에 비해 강폭이 500~600m 넓고, 느러지가 큰 데 비해 비룡산과 느러지전망대는 낮기 때문이다. 한반도 지형을 뚜렷하게 내려다볼 수 없는 아쉬움은 있지만 느러지전망대의 주변에는 생태 조성이 잘되어 있고, 굽이치는 영산강의 물줄기는 다른 한반도 지형에 비해 웅장한 감동을 준다.
■ 느러지전망대
위치 : 나주시 동강면 옥정리
안내 : 연중무휴 관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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