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주 신촌리 금동관(羅州 新村里 金銅冠)은 국보 제295호로 1917-1918년 일제에 의해 나주 반남면 신촌리 9호 무덤에서 발견된 높이 25.5㎝의 관이다.
금동관의 기본 형태는 신라 금관과 비슷하나 신라 관의 머리띠에 꽂은 장식이‘山(산)’자 모양인데 비해 신촌리 금동관은 복잡한 풀꽃 모양이어서 양식상 더 오래된 것으로 추정된다. 금동관의 주인은 당시 이 일대를 지배했던 세력의 최고 지도자였을 것으로 추정되나 제작 주체는 불분명하다.
신촌리 금동관은 현재 국립나주박물관에 소장되어 있으나 2013년 11월 이전에는 국립중앙박물관에 소장되어 있었다. 국립나주박물관이 개관하기 전까지는 나주에 전시 및 소장처가 없어 국립중앙박물관과 문화재청에서 도맡아 관리하였기 때문이다.
나주 신촌리 금동관을 소장하고 있는 국립나주박물관은 2007년 1월 부지선정부터 2013년 11월 개관까지 6년에 거쳐 설립되었다. 나주는 땅만 잘 파면 문화재가 나올 정도로 문화재가 많은 곳이지만 다소 늦게 설립되었으며, 영산강 유역에 있는 고고 자료와 함께 이 일대의 유물관리와 수집, 수장, 전시를 도맡고 있다.
1전시실의 주요 관람 포인트는 크게 세 가지로 나뉘는데 첫 번째가 신촌리 금동관이다. 두드림 기법에 의해 연꽃무늬가 아름답게 조각된 금동관은 백제시대 관으로는 유일하게 안쪽 모관과 바깥쪽 대관이 결합되어 있으며, 어느 관보다 섬세하고 화려한 자태를 뽐낸다.
금공관을 관람하고 나서 발길을 옮기면 옹관묘들이 즐비하게 전시되어 있다. 고분의 단면부터 그 안에 옹관묘까지 독특하게 개방 전시되어 있다. 1전시실 마지막 섹터에는 나주 복암리 3호분 96석실에서 출토된 금동신발이 전시되어 있는데 신발 아랫부분에는 물고기 문양이 새겨져 있다.
지하에 있는 2전시실은 보이는 수장고라 해서 수장고의 유물을 볼 수 있으며, 아이들이 놀면서 배울 수 있는 체험 놀이터가 있다. 거대한 고분들이 줄지어 있는 곳에 자리잡은 나주국립박물관이지만 볼거리와 체험거리, 즐길거리가 함께 이루어지고 있어 시대를 아울리는 복합문화공간의 역할을 하고 있다.
■ 국립나주박물관
위치 : 나주시 반남면 고분로
안내 : 매주 월요일 휴관(신정, 설날, 추석 당일 휴관) / 관람료 무료
정보 : 국보 제295호 금동관 등 문화재 다수 소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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