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참다래의 소화 촉진과 변비 완화 효과 - 농업 칼럼니스트 농학박사 허북구
  • 기사등록 2020-11-21 09:22:3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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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남인터넷신문]참다래나무는 다래나무속에 속하는 덩굴성의 낙엽성 과수이다. 우리나라에는 1977년에 뉴질랜드에서 도입되었으며, 재배면적은 2018년 기준 1400ha을 넘어섰다. 전남은 참다래 최대 산지로 국내 생산량의 약 45%를 차지하고 있다.

 

참다래는 맛이 좋은 것과 함께 건강적인 측면에서도 다양한 효과가 있다. 그 중에서도 소화 촉진과 변비 완화 효과는 코로나19 확산으로 운동 부족, 스트레스 증가 및 가정에 있는 시간의 증가에 따라 소화불량과 변비를 호소하고 있는 사람들이 증가하고 있다는 점에서 더욱더 주목 받고 있다.

 

참다래의 소화 촉진 효과는 단백질 분해 효소인 액티니딘(actinidin)과 관련이 있다. 액티니딘은 젤라틴과 단백질을 강력하게 분해한다. 참다래에는 과일의 원형질막과 관련된 액포와 전분 과립 근처의 색소체 층에 존재하는데, 참다래 종류에 따라 함유량이 다르다.

 

그린 계열의 참다래에는 액티니딘이 많이 함유되어 있으며, 골드계열에는 적거나 아예 없는 것도 있다. 액티니딘이 많이 함유된 참다래 과즙을 젤라틴 젤리에 넣으면 젤라틴이 분해되어 굳지 않게 된다. 육류를 참다래 즙에 절여 놓으면 연육 효과가 있으며, 시간이 지나면 고기가 녹아내린다.

 

액티니딘은 젤라틴이나 육류 단백질 외에 우유 단백질인 카제인과 달걀에 포함 된 흰자의 알부민, 밀 단백질 등 다양한 식품 단백질을 분해하는 작용이 있다. 이 때문에 식후에 참다래를 먹으면 소화 촉진 효과가 있다는 주장이 있었다. 이에 대해 일부 학자들은 위(胃) 속에는 위산이 많아 산성이 되기 때문에 액티니닌의 단백질 분해 작용에 대해 의문시 된다는 주장이 수년 동안 지속되어 왔다.

 

그런데 최근 유리로 사람의 소화관 형태를 만든 후 인공 위액과 음식, 액티니딘을 함께 넣고 실험을 한 결과 단백질 분해 효과가 나타났다는 연구 결과가 발표되었다. 또 동물실험에서도 참다래의 급여에 의한 소화 촉진 효과가 입증되었기 때문에 인간에게서도 소화 촉진 효과가 있을 것으로 추정되고 있다.

 

변비 완화 효과는 액티니딘의 작용과 함께 식이섬유의 작용 때문이다. 참다래(특히 그린계열)에 함유된 식이 섬유는 다량의 수분을 저장하는 수용성으로 장운동을 활발하게 하고 변을 부드럽게 해서 배변횟수를 늘리는데 도움이 된다.

 

참다래에는 이처럼 소화 촉진 및 변비 개선 효과가 있다. 코로나19에 의한 스트레스로 고기나 생선 등 단백질이 풍부하게 들어 음식을 과식하거나 만성 소화불량 및 변비로 고생할 때는 주변에서 쉽게 구입할 수 있는 참다래를 통해 개선했으면 한다. 그것은 자신의 건강관리이면서도 농가를 돕는 길이기도 하다.

 

참고자료

허북구, 박용서 등. 2010. 참다래 종류별 위암세포 증식 억제 및 연육효과. 생명자원과학연구 32(2):25-3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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