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품종 개발과 관리가 중요해짐에 따라 산림청에서는 국내 산림식물신품종보호제도 및 산림종자산업의 발전을 위해 2008년에 국립산림품종관리센터를 설립했다. 국립산림품종관리센터에서는 신품종 등록 업무를 맡고 있는데, 2020년 6월까지 480여 품종을 출원 받아 심사 후 228종을 신품종으로 등록 인증했다.
국립산림품종관리센터에서는 신품종에 대한 정보를 제공하기 위해 매년 ‘산림 신품종 해설집’을 발간하고 있다. 올해도 ‘2020 산림 신품종 해설집’을 발행해 이제까지 등록된 신품종들을 소개하고 있다.
이 ‘산림 신품종 해설집’에는 산과수 신품종 50종이 소개되어 있는데, 이것을 대상으로 등록 주체와 지역을 분석했다. 그 결과 개인이 출원 등록한 품종이 19품종으로 38%였으며, 기관에서 등록한 것은 31품종으로 62%였다. 개인이 출원한 것 중 전남지역의 개인이 출원한 것은 감 1품종, 다래 1품종, 상수리나무 1품종, 밤나무 1품종으로 4품종이었으며, 개인이 출원한 것 전체의 21.1%를 차지했다.
전남의 기관에서 출원 등록한 것은 전남농업기술원이 출원 등록 한 꾸지뽕 2품종으로 전체 기관에서 출원한 것의 6.5%에 불과했다. 산과수 외의 품목에서 전남의 기관이 출원 등록한 것은 13품종이었다. 기관별로는 전남농업기술원의 경우 목이 2품종, 털목이버섯 3품종, 표고 3품종으로 8품종을 출원 등록 하였다. 전남산림자원연구소에서는 잔디 2품종을 등록했고, 목포대학교 산학협력단에서는 특용작물 2품종을 등록했으며, (재)나주시천연염색문화재단에서는 특용작물 1품종을 등록했다.
품종 등록된 전체 종류 수 중 전남의 기관에서 등록한 것의 비율은 6.58%이다. 이중 전남농업기술원은 모두 10품종을 등록해 4.4%이며, 전남산림자원연구소와 목포대학교산학협력단은 각기 2품종을 등록해 각각 0.88%이고, (재)나주시천연염색문화재단은 1품종을 등록해 0.43%이다. 등록 품종의 분석대상이 ‘산림 신품종 해설집’이라는 점을 감안하면 전남산림자원연구소, 지역 대학 및 유관 기관에서의 신품종 육성 실적은 아쉬움이 많다고 할 수 있다.
한편, (재)나주시천연염색문화재단은 전문적인 연구 기관이 아님에도 목포대학교 한약자원학과와 공동으로 염료식물을 대표하는 쪽의 신품종(나람블루)을 육성해서 등록했다. 이것은 우리나라에서 처음으로 염료 식물의 품종을 개발했다는 것과 함께 현장에서 필요로 하는 특성을 가진 신품종 육성을 했다는데서 큰 의미가 있다.
전남에서 산림 신품종의 개발 실적은 이와 같이 개인의 출원등록이 많고, (재)나주천연염색문화재단처럼 전문 분야에서 필요한 식물의 품종 육성을 했다는 점에서는 의의가 깊다. 하지만 농업과 임업에 종사하는 사람들이 많고, 우리나라 전체로 봤을 때 농업 비중이 큰데도 전문적인 기관에서의 산림 신품종 개발 성과는 초라한 실정이어서 분발이 요구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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