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버섯이 뜨고 있다! 유치면 표고버섯 각광 - ‘렌티난’성분 혈중 콜레스테롤 수치 낮춰 웰빙식 인기
  • 기사등록 2009-09-19 17:47:2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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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남지역에서 험준한 산이 많기로 이름난 장흥군(군수 이명흠), 그 중에서도 천연 산림으로 둘러싸인 장흥댐 주변에 위치한 유치면은 전국적인 표고의 주산지로 유명하다.

조선시대 전국 328개 군현의 지리, 호구상황, 지역 토산물들이 기록된 인문지리서로 1435년 완성된 <세종실록지리지>에 장흥표고가 지역특산품인 공물로 국가에 공납되었다는 기록이 있음을 미루어 장흥표고가 전국적인 특산품으로 명성을 얻기까지 600여년의 장구한 역사가 있었음을 알 수 있다.

역사와 전통을 간직한 표고의 고장 장흥에서 본격적인 표고 인공재배를 시작한 지 40여년이 흐른 가운데, 산림청에서는 임업 및 산촌 진흥 촉진에 관한 법률에 의거 지난 91년 장흥표고를 산림청 지원 육성품목인 표고의 주산지로 지정하였다.
 
또한 2006년 5월에는 정부가 농산물품질관리법에 의거 특정지역의 특산품이 그 지역의 우수한 지리환경적인 요인에 의해 최상위 품질임을 인증하고 사후 품질관리까지 지도하는 ‘지리적 표시제’에 등록되었다.

이러한 기반을 바탕으로 설립된 장흥버섯종균분양센터는 표고버섯은 물론 , 느타리, 새송이 버섯 등 양질의 버섯종균을 연중 생산할 수 있는 자동화 생산설비를 갖추었으며, 이같은 행정적인 지원과 함께 농가들의 자긍심이 더해져 현재에 이르러서는 전국적인 표고재배농가들의 벤치마킹의 장소가 되고 있다.

▶ 표고버섯의 효능

중국 명대 〈일용본초(日用本草)>의 저자인 오서는 그의 저서에서 표고버섯은 기를 돋우고, 배고프지 않게 하고, 바람을 치료하고, 피(혈전)를 부순다”고 했다.

또한 동의보감에서는 표고버섯이 ‘입맛을 좋게 하고 구토와 설사를 멎게 한다’라고 전하고 있다.

표고버섯에는 혈중 콜레스테롤의 수치를 낮취 준다고 알려진 다당체 화합물인 ‘렌티난’이 들어있다. 렌티난은 우리 몸에 해로운 세포들을 무력화하는 면역체계의 활동을 돕는 효과가 있으며 그 작용을 인정받아 항암물질로 분류되었다. 또한 렌티난은 천연방어물질인 인터페론의 생성을 촉진해 바이러스 진행을 멈추게 하고 면역기능을 강화해 준다.
 
한편, 표고버섯 균사체에서 추출한 아미노산의 일종인 ‘에리타데닌’은 혈액순환을 촉진하며 혈압을 낮추는 성분으로 알려져 있다. 특히 혈액 중의 콜레스테롤을 저하시켜 췌장에서 인슐린 분비를 원활하게 하여 혈당 조절을 용이하게 하여 당뇨병에도 효과적이다.

또한 표고버섯에 함유되어있는 ‘에르고스테롤’은 햇빛에 노출시키면 자외선의 작용으로 프로비타민 D로 전환되고, 프로비타민D는 혈액 속의 칼슘과 인의 농도를 정상으로 유지하여 칼슘의 흡수를 도와, 뼈와 치아를 튼튼하게 하고 골다공증을 예방한다. 이 때문에 햇볕에 말린 표고는 영양성분의 감소 없이 사시사철을 두고 먹을 수 있다.

표고는 부드럽고 쫄깃하여 저작감이 뛰어나고, 특히 향이 뛰어나 여러 가지 요리의 재료로 쓰인다.
주로 볶음 요리로 이용하거나, 찌개나 구이, 조림 등 다양한 요리의 재료로 효용이 높은 표고는 돼지고기와는 찰떡궁합이다. 표고 특유의 향과 감칠맛이 돼지고기의 누린내를 없애고, 돼지고기에 다량 함유된 콜레스테롤이 체내에 흡수되는 것을 억제하는 역할을 한다.

하지만 이러한 장점들에도 불구하고, 참나무에서 재배한 최상품 건표고는 1kg에 10만원을 호가하는 높은 가격대를 형성하고 있어 일반 소비자가 기호식품으로 복용하기에는 한계가 있다.

이에 따라 장흥군에서는 표고버섯의 대중화에 힘써 왔으며, 그 결과 장흥군농업기술센터는 버섯종균분양센터와 함께 최근 표고 속성재배의 신기술을 개발했다. 표고속성 재배 신기술은 시존 120일 소요되는 재배기간을 30일로 단축시켜, 농가 분양 후 7~10일 후면 바로 수확이 가능하다.

원목재배로는 수확이 힘든 시기인 7~9월에도 수확이 가능해 표고버섯을 연중 생산할 수 있게 되었다.

대표적인 항암, 항바이러스 식품으로 알려진 표고버섯은 최근 웰빙 에 대한 관심이 증가하고, 신종 플루가 확산되고 있는 시점에서 그 수요가 늘어남에 따라 장흥 농업 발전 및 지역 이미지 제고에 어느 정도 역할을 할 수 있을지 귀추가 주목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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