농악대 고깔은 농악대들이 머리에 쓰는 쓰개로, 종이를 배접하여 만든 꼭대기가 뾰족한 삼각형의 꽃모자이다. 그 기원은 명확하지 않으나 1910년대 농악대 사진에 지화(紙花, 종이꽃)를 단 고깔이 있는 것으로 보아 그 이전부터 지화 장식이 이뤄졌음을 알 수 있다.
고깔의 지화는 농악대의 복식을 화려하게 부각시켜 굿판을 화려하고 신명나게 느끼게 하는 효과가 있다. 과거에는 지역에 따라 사용되는 지화 종류, 숫자, 색깔, 부착 유무, 그리고 위치 등에 차이가 있었던 것으로 알려 졌으나 구체적인 기록이 존재하지 않아 전통의 계승이 쉽지 않은 실정이다.
이에 허북구 국장은 그동안 전통 농악고깔의 지화를 조사해 왔는데, 이번에 발굴된 네잎클로버 모양의 지화가 부착한 농악고깔의 존재는 처음 밝혀진 것이다.
허 국장은 네잎클로버 모양의 지화가 부착된 농악 고깔을 알리고자 전남 보성에서 복원된 전통 한지인 마지(麻紙·삼종이)를 이용해서 복원했다. 마지는 보성군 복내면 유정리 박찬식 씨가 대마껍질을 원료로 해서 만든 것으로 방충, 방염, 방습 등 효과가 뛰어나며, 조선시대 말까지 존재했던 종이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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