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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남농업기술원의 속 빈 강정 보도, 개선해야 - 농업 칼럼니스트 농학박사 허북구
  • 기사등록 2020-05-25 08:07:2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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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라남도 농업기술원은 전남 최고의 농업기술기관이다. 기능은 농업기술발전을 위한 지속적인 시험연구 및 신개발, 농촌개발과 생산개선에 관한 농업기술지도, 농업인 영농과 생활기술에 관한 교육훈련이다. 전라남도농업기술원(이하 전남 농기원)의 누리집에 나와 있는 기능에 관한 내용이다. 시험연구와 신개발, 기술지도, 교육훈련이 핵심적인 기능임을 알 수가 있다.

 

이들 기능을 수행하기 위해서는 정보의 발굴과 신속한 전달이 매우 중요하다. 올해 초 제18대 전남 농기원장으로 취임한 박홍재 원장은 이것을 너무나 잘 알고, 잘 실행하는 것으로 평가된다. 박 원장의 취임 이후 연구 현장에서 얻어진 결과물들이 신속하게 보도되고 있다. 새로운 정보들이 언론에 속속 노출됨에 따라 일부러 전남 농기원의 누리집에서 정보를 찾지 않아도 될 정도이다.

 

노력의 흔적들이 피부로 느껴지지만 언론 보도에 구체적으로 접근하다 보면 실망스러운 부분이 많다. 기술에 관한 정보는 행사 개최, 협약식, 홍보 등의 보도와는 성격이 다르다. 특히 생명이 있는 작물은 품종, 묘령, 영양 상태, 환경 등 여러 조건에 따라서 생육이 달라진다.

 

특정 작물의 재배 최적 온도를 구명했다는 보도 기사라면 대상 작물의 품종은 필수적으로 명시하고, 환경 조건, 시험조건 등도 간단하게나마 제공해야지만 유용한 정보가 된다. 연구자들은 이것을 잘 알기 때문에 오차가 없도록 품종이 명확한 것을 사용하고, 제어된 환경에서 반복 실험을 한다. 발표도 충분한 검증을 하고 나서 신중하게 한다.

 

전남 농기원에서 발표한 성과들도 그러한 과정을 거쳤을 것이다. 언론 기사는 보도자료 작성 과정이나 분량 때문에 생략된 부분이 많아서 일 것이다. 그런 생각을 갖고, 기사 내용을 자세히 알아보기 위해 전남 농기원 누리집에서 관련 자료를 찾아보았다. 언론에 기사화 된 것과 관련 된 것들이 아예 없거나 있어도 부실했다. 담당자가 불분명 한 것, 자료를 찾기가 힘든 것도 있었다. 알맹이가 없는 것을 기사화한 것은 홍보 효과만 노리겠다는 의도로 의심이 될 정도였다.

 

전남 농기원 누리집에는 영농기술정보, 알림마당 카테고리가 있다. 이곳에다 기사화된 연구 개발 내용을 자세히 소개할 수 있다. 기사와 관련된 별도의 카테고리를 만들고, 보충자료를 탑재해서 기사로 알 수 없는 부분을 알 수 있도록 하는 것도 필요하다. 그러한 노력 없이 속 빈 강정과 같은 기사만 내보내고, 기사 개수가 실적인양 집착한다면 그것은 전남 농기원의 기능 및 역할과 거리가 멀다.

 

박홍재 원장은 취임사에서 "농업기술원이 전남 농업 발전을 위해 주도적으로 노력해 나가겠다."고 말했다. 취임사가 공수표가 되지 않게 하려면 보도부터 개선해야 한다. 연구 결과가 농민과 관계자들에게 제대로 전달, 공유 및 적용되면서 전남 농업 발전을 이끌어 갈 수 있도록 해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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