무릎 꿇은 광해의
핏물 든 환청일까
흠칫, 놀란 잔가지가
우듬지 뒤흔들어
석어당 살구꽃잎이
그날처럼 지고 있다
꽃이 질 때마다
감아둔 나이테가
차르르 풀어놓은
연분홍 필름 한 장
석어당 겹처마 끝에
살구꽃 피나보다
유헌 프로필
2011년≪月刊文學》상반기 시조 신인상, ≪한국수필》 수필 신인상, 2012년≪국제신문≫ 신춘문예 시조 당선. 고산문학대상 신인상, 시조시학 젊은시인상 등 수상. 계간 시조시학· 한국동시조 편집위원, 시조집 『노을치마』 『받침 없는 편지』
다른 곳에 퍼가실 때는 아래 고유 링크 주소를 출처로 사용해주세요.
http://jnnews.co.kr/news/view.php?idx=28019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