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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로나 19 피해 농가 돕기 한일전의 최종 승자는 - 농업 칼럼니스트 농학박사 허북구
  • 기사등록 2020-05-19 08:03:3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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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로나 19 피해 농가 돕기를 위한 아이디어가 연일 쏟아지고 있다. 현장에서는 아이디어가 속도감 있게 현실로 옮겨지고 있다. 이웃 일본도 각계각층에서 다양한 형태로 농가 돕기에 나서고 있다. 양국이 마치 피해 농가 돕기 경쟁을 하는듯한 양상을 띠고 있다.

 

일본농업신문의 조사에 의하면 코로나 19로 육우 농가는 80% 이상이 심각하다고 하며, 유제품은 96%, 화훼는 82%, 시설 원예는 76%가 피해를 받은 것으로 나타났다(일본농업신문. 2020. 5. 16). 코로나 19 피해는 이처럼 여러 분야에서 나타났지만 그 순서에는 조금 차이가 있다. 제일 먼저 코로나 19의 직격탄을 맞은 것은 화훼이다.

 

화훼 생산자들은 2-3월에 집중되어 있는 졸업식, 발렌타인데이, 화이트데이를 대비해 왔는데, 모입과 행사가 취소되면서 판로가 없어졌다. 한국에서는 이 꽃들을 사주기 위한 ‘꽃 선물 릴레이 캠페인’, ‘부케 챌린지’, ‘화훼 직거래 장터’ 등이 시작되었다. 이것은 진행형이며, 화훼 농가 돕기 ‘크라우드펀딩’ 등 다양한 형태로 진화되고 있다.

 

일본 역시 화훼 농가 돕기에 나서고 있다. 일본 농림수산성에서는 ‘꽃 가득 프로젝트’를 실시하고 있다. 가정이나 직장에서 꽃 장식과 꽃의 구매 촉진 활동을 실시하고 있으며, 페이스북, 트위터 등에 사례를 소개하고 있다. 지방자치단체, 농업관련 기관의 현관과 사무실에는 꽃 장식을 늘리고 있다. 일본 화훼진흥협의회에서는 꽃의 분산 판매와 소비 증대 목적으로 하루뿐인 ‘어머니날’ 대신 5월을 ‘어머니달’로 제안하고, 화훼 소비 촉진 활동을 펼치고 있다.

 

일본전국농업협동조합연합회(JA 전농)가 운영하는 JA 타운은 도쿄 FM과 함께 ‘그 사람에게 꽃을 전달합니다.’ 코너 진행을 시작했다. 사연을 보낸 청취자 중 채택된 250여명을 대신해서 일본산 꽃을 선물하는 프로젝트이다. 이것은 방송을 통해 꽃 소비를 환기시키려는 목적이 강하다. 주식회사 RIN은 생화를 구입해서 드라이플라워로 만들고 있다. 아오야마플라워는 ‘산지 응원부케’ 프로젝트를 시행하고 있는 등 화훼 소비촉진 활동이 적극적으로 이뤄지고 있다.

 

개학시즌이 되자 개학 연기에 따른 학교 급식용의 농산물이 문제가 되었다. 한국에서는 ‘학생 가정 농산물꾸러미 지원사업’이 이뤄졌다. KT는 학교 급식 납품업체에서 구매한 ‘사랑의 농산물 꾸러미’를 임직원에게 판매하고 있다.

 

일본에서는 급식 관련 농가와 사업자를 지원하기 위해 ‘먹어 응원’과 ‘먹고 응원 학교 급식 캠페인’ 등의 캠페인이 진행되고 있다. JA 타운에서는 웹페이지를 개설하여 채소와 우유 1개 등을 세트로 구성해 보내는 ‘집에서 밥을 만드는 엄마와 농가 응원 캠페인’을 진행했다.

일본 도쿄청과에서는 레스토랑 및 호텔용으로 생산된 과채류의 판매 촉진을 위해 ‘채소, 과일 응원박스’를 만들었다. 이것은 도쿄청과 임직원들 자신들부터 솔선수범해서 구입하고, 소비 촉진 활동에도 적극적으로 나서고 있다.

 

한일 양국에서는 이외에 대기업과 공기업의 참여, 방송국의 지원, 농가 돕기 전용 누리집 개설, 전용 앱의 개발과 활용 등 지속적인 아이디어와 함께 코로나 19로 피해를 입은 농가 돕기에 나서고 있다.

 

따라서 지금까지는 한일 양국이 모두 승자라고 할 수 있다. 하지만 최종 승자는 누가 될지 모른다. 최종 승자는 코로나 19가 가져다 준 새로운 유통경로, 새로운 소비처의 지속가능에 의한 안정적인 생산과 소비구조를 만들어내는 국가가 될 것이기 때문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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