노래를 잘 부른다는 건
삶의 연륜이 쌓일수록 좋아
목젖을 오르내려도
뱉지 못하는 소리들이 있지만.
소리가 리듬을 탄다는 건
수많은 것을 의미하지
음악과 하나가 된다는 건
장단의 흐름에 맡기는 것이지.
파도의 흐름을 타듯
리듬에 몸을 내주고
끌어당기고 밀어 보내는
이렇게 흥겨운 노동이 어디 있을까.
리듬을 탄다는 건
주변에 귀 기울일 줄 아는 거지
몸으로 노래 부른다는 건
리듬에 맞춰 숨을 고르는 일이지.
둘이 만나 한 몸을 이룬 것처럼
한 몸이지만 서로 다른 성질을 가지고
터져 나온 소리로 화답하며
끊임없이 메워가는 일이지.
이순남 《약력》
국립 목포대학 아동학 전공
1998~2017 문학동인 창 회원
주)교원 수석지국장 역임
전남 중,고등 정서 코칭 강사 활동
현/목포 시문학회 사무국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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