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술 마시는 법 / 김종구
  • 기사등록 2020-05-13 20:06:2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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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는 누구와 술을 마시더라도

그 사람 마음을 마시고 싶다

그리고 그 사람에게

나의 진실을 따라주고 싶다

나는 그의 투명한 장이고 싶고

속마음 털어주는 술이고 싶다

 

안주는 인생의 소금꽃이면 더욱 좋고

오가는 입김 속에

가끔은 데워진 말로 부딪칠지라도

그것이 진실이라면

그의 잔 다 받아먹고 싶다

또 그만큼 따라주고 싶다

 

김종구 약력

전남강진 출생

2003년 <현대시문학> 등단

2003년 <한맥문학> 신인상

저서 시집 「내 몸에 박힌 못」 「빛과 어둠의 경계」

「밥숟가락에 우주가 얹혀있다」

목포시문학회, 강진문인협회 회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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