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화훼농가 돕기, 엉터리 화환 퇴출도 함께 - 농업 칼럼니스트 농학박사 허북구
  • 기사등록 2020-05-12 10:23:15
  • 수정 2020-05-12 10:28:1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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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로나 19를 계기로 곳곳에서 화훼 농가 돕기에 나서고 있다. 꽃 사주기 캠페인, 플라워버킷 챌린지, 소비촉진 행사, 화분 직거래 장터, 화훼농가 돕기 릴레이 부케 챌린지, 부서 릴레이 꽃 선물 등 이름도 생소한 행사들이 봇물 터지듯이 이뤄지고 있다. 그 형식이야 어떻든 각계각층에서 다양한 형태로 화훼 농가를 돕겠다고 나서고 있는 것은 화훼농가에게 고마운 일이다. 특히 화훼재배 농가가 경기도 2,286호에 이어 1,074호로 많은 전남의 경우 더욱더 그렇다.

 

우리나라 화훼 재배 농가 수는 1991년부터 2011년까지 10,000농가 이상을 유지해왔다. 이후 서서히 감소했고, 부정청탁 및 금품 등 수수의 금지에 관한 법률(김영란법)이 시행 되면서 더욱더 감소해 2018년에는 6,918농가만이 화훼 재배를 하고 있다. 절화 재배 면적도 2000년에 2,62.9ha였던 것이 2018년에는 1,214.5ha로 가파르게 감소하고 있다.

 

화훼 농가 수나 재배 면적의 감소 원인에는 농촌 인구의 고령화, 값싼 꽃의 수입 증가, 소비침체 등 다양한 요인이 있다. 그동안 화훼 업계서는 화훼 소비 촉진을 위해 다양한 묘안을 짜내었어도 큰 소득이 없었다. 그러던 차에 코로나 19를 계기로 행해지고 있는 화훼 소비 촉진 이벤트는 반갑고 농가에 큰 힘이 되리라 본다. 이 행사들이 단순 이벤트로 끝나지 않고, 신개념의 화훼 소비문화가 정착하는 동력이 되었으면 하는 바람이다.

 

아울러 이 기회에 엉터리 경조화환도 퇴출 시켰으면 한다. 경조화환은 우리나라 독자적인 꽃 소비형태이자 꽃 소비에서 가장 큰 비중을 차지하는 중요 품목이다. 근조화환의 경우 고인 1명당 10개의 화환(1개당 10만원)이 증정된다고 가정할 때 2019년의 사망자수(통계청 인구동향)는 295,100명이므로 판매 금액은 2,951억 원이다. 실제적으로 사용되는 근조화환 개수와 축하 행사에 사용되는 축하화환까지 포함하면 매우 큰 금액이 화환으로 소비되고 있다.

 

그런데 유통되고 있는 화환 대부분이 엉터리이다. 생화(生花) 사이에 교묘하게 조화(造花)를 꽂은 화환, 폐기된 화환을 수거하여 재사용 한 화화, 시든 꽃을 꽂은 화환 등 엉터리 유형도 가지가지 이다. 그렇게 하지 않고서는 TV에서 광고하는 39,000원짜리 화환을 만들 수가 없다. 소비자들이 조화(造花)나 시든 꽃을 사용해 달라고 주문했을리는 없을 텐데 장례식장이나 축하 행사장에는 엉터리 화환이 부지기수이다.

 

엉터리 화환이 판치다 보니 경조화환 시장은 수천억 원이라고 해도 이것이 화훼 농가에서 생산한 화훼 소비와 연동이 되지 못하고 있다. 아무리 화훼 농가를 돕겠다며 캠페인을 하고 꽃을 사도 그 금액은 엉터리 화환 때문에 제대로 소비되지 못하는 화훼 금액에 미치지 못한다.

 

따라서 화훼 농가를 돕겠다고 나선 만큼 꽃소비 이벤트 외에 기관, 단체는 물론 개인 차원에서 제대로 된 화환을 주문하고, 배달된 화환에 조화(造花)가 사용 되었는지, 시든 꽃이 사용되었는지 꼼꼼하게 확인했으면 한다. 그것만 잘 실천해도 화훼 농가에게 큰 도움이 되기 때문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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