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슴 한쪽 맺힌 꽃 멍울
후련하게 흘려보내야 하는데
차마 떠가지 못하는 사연
목메어 그댈 부르면
내리는 물 따라 울며불며
부딪히고 거꾸러진 동그라미.
그 누가 쓰라린 과오야 없었을까
때늦은 자책의 후회막급인들
지붕을 때리는 빗줄기의 아픔도
한잔 술의 껄쭉함으로 결코 지울 수는 없다.
내 정리 지금도 간직하고 있는지
몇 번이나 핸드폰을 들었다가도
바람에 실려 오는 공허한 메아리에
하고 싶은 말 하도 많지만
오늘 만큼은 입술 깨물어 접어두고
또 다음 좋은날 내리는 비를
애달피 기다리다
포말로 떠가는 애증의 물음표.
박영동 약력 :
법무사. 전남인터넷신문 회장.
광주지방검찰청 목포지청 형사조정위원
목포시문학회 회원
다른 곳에 퍼가실 때는 아래 고유 링크 주소를 출처로 사용해주세요.
http://jnnews.co.kr/news/view.php?idx=279347