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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독자기고] 임야화재 시 대피먼저
  • 기사등록 2020-04-07 15:24:0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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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남정열 고흥소방서장

4월 곳곳에 벚꽃들이 만개하면서 코로나19로 인한 고강도 사회적 거리두기가 조금은 무색할 만큼 사람들이 바깥활동을 나서고 있다. 너도 나도 할 것 없이 모두가 힘든 시기지만 힘겹게 버텨온 만큼 지난날들이 물거품이 되지 않도록 조금만 더 감염 확산 방지를 위해 노력해주길 바란다.


봄철은 건조한 날씨와, 강한바람, 들과 산이 메말라 있어 화재발생 최적의 조건을 형성하고 있다. 때문에 작은 불씨에도 화재로 이어지는 경우가 많고 인명피해까지 발생하는 경우도 종종 발생하곤 한다.


전남소방본부에 따르면 2019년 전남에서 들불화재로 사망자 3명과 부상자 14명이 발생하였다. 들불화재의 경우 쓰레기 소각 등 부주의로 발생하는 경우가 대다수고, 불을 끄려다 연기를 흡입하거나 불길에 휩싸여 사상자가 발생하였다.


▲ 산불 현장(이하사진/강계주 자료)


올해 2월 고흥에서도 쓰레기 소각이 들불화재로 번지면서 불을 끄려다 미처 대피하지 못한 80대 여성이 숨지는 사고가 있었다.


임야 화재로부터 인명피해를 예방하기 위해서는 화재를 진압하기 보다는 일단 대피 후 119에 신고하는 것이 바람직하다.
실제로 올해 해남소방서에서는 들풀화재 화재진압 실험을 진행하였는데 들풀에 불을 붙인지 10초도 안되어 소화기로는 화재를 진압을 할 수 없었다. 강한바람으로 소화기의 소화능력이 떨어질 뿐만 아니라 화재 확산 속도를 따라 잡을 수 없었다.



그러므로 봄철 들불이나 산불화재 시 불을 끄기 위해 갈고리 하나 들고 불속으로 뛰어 드는 것은 총 없이 전쟁터에 들어가는 것과 다름이 없다는 것을 명심해야 한다.


현재 우리들이 누리고 있는 자연은 조상으로부터 물려받았고 앞으로 우리들의 후손들에게 물려주어야할 공유물이다. 따라서 임야 화재 예방을 위해 노력해주길 바라고 부득이하게 화재가 발생 했다면 우선 대피 후 119에 신고하여 인명피해 예방에 협조하여 주기를 당부한다.


                                                                                                                                          고흥소방서장 남정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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