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춘설春雪을 읽다 / 유헌
  • 기사등록 2020-03-31 08:23:4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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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 건너
보리밭에
눈 설핏
내렸다


풀빛 잉크
뽑아 쓴
펜촉의
벼린 문장


오늘도
춘래불사춘,
늘 그랬다
세상은


(발견 2020 봄호)


<유헌 프로필>
2011년 ≪月刊文學》신인상, ≪한국수필》신인상, 2012년 국제신문 신춘문예 시조 당선. 고산문학대상 신인상 등 수상. 광주전남시조시인협회 회장. 시조집 『노을치마』 『받침 없는 편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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