배승재(3년), 김창민(2년), 문대한, 박홍진, 최시현(이상1년)으로 구성된 망운중학교 컬링팀은 지난 15일 경기도 의정부 컬링센터에서 열린 제101회 전국동계체육대회 사전경기 컬링 남자U16세부 8강전에서 부산 건국중학교를 15:11로 꺾고 4강에 진출해 동메달을 확보했다.
그리고 내친김에 다음날 열린 서울 수명중학교와의 준결승전에서 결승진출까지 노렸으나 아쉽게 4:10으로 패하며 3위로 대회를 마무리했다.
특히, 건국중학교와의 8강전은 그야말로 손에 땀을 쥐게 하는 접전을 펼쳤다.
1엔드와 2엔드에서 1점씩 득점하며 2:0으로 앞서간 망운중학교는 4엔드와 6엔드에서도 각각 4점씩을 뽑아내며 10:4로 점수차를 벌렸다.
하지만 9엔드와 10엔드에서 내리 5실점을 하며 11:11 동점을 내주고 연장승부로 이어갔다.
연장에서 집중력을 발휘하며 4점을 득점한 망운중은 결국 건국중을 15:11로 꺾고 동메달을 획득했다.
한편, 망운중학교 컬링팀의 동메달은 기적과도 같은 성과였다.
그동안 망운중학교 컬링팀은 도내 전용 컬링경기장이 없어 학교에서 지상훈련을 실시했다.
또한 한 달에 한 번 실시하는 빙상장 훈련도 전주까지 올라가서 전용 경기장이 아닌 하우스가 그려진 빙상장에서 자세 훈련만 하는 등 열악한 환경 속에서 선수들이 훈련과 대회 출전을 감행했다.
망운중학교 교장이자 전남컬링경기연맹 회장으로 재임 중인 이중구 교장은 ‘우리 선수들이 정말 열악한 환경 속에서도 창단 14년 만에 메달을 획득한 것에 큰 박수를 보내주고 싶다’며 ‘이번 대회를 통해 우리 선수들에게서 희망을 보았고 뒤에서 더욱 더 힘이 되어줄 수 있도록 최선을 다 하겠다’고 말했다.
전라남도체육회 김재무 회장은 ‘동계 스포츠 불모지인 전남에서 특히나 컬링은 더욱 더 환경이 열악하지만 최선을 다 해 동메달을 목에 건 우리 망운중학교 선수들이 자랑스럽다’며 ‘앞으로 전남에도 동계스포츠 인프라 구축을 위해 유관기관과 최선을 다 할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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