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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수시 반월마을, 설날 특별한 아침 풍경 - 25일 주민․출향인 100여명 참석 샘굿․마당밟기도 진행
  • 기사등록 2020-01-27 14:48:0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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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남인터넷신문/박문선 기자] 여수시 여천동 반월마을이 44년째 ‘마을 합동세배’라는 아름다운 전통을 이어가고 있다.

 

올해도 어김없이 25일 설날 마을회관에서 주민 80여명이 참여한 가운데 가장 연세가 많으신 오봉심(89) 어르신을 모시고 44번째 합동세배를 올렸다.

 

반월마을은 96세대에 183명이 살고 있고, 65세 이상 어르신들이 34명이나 되는 도심변두리에 접한 작은 농촌마을이다.

 

설날 아침 마을 통장의 합동세배를 알리는 방송이 나오면 주민들과 고향을 찾은 출향인들은 각 가정에서 정성스럽게 준비한 설음식을 한 상 가득 차려들고 가족들과 마을회관을 찾는다.

 

최고령 어르신을 중심으로 65세가 넘는 어르신들이 마을회관에 자리를 잡고 앉으면 한복을 곱게 차려 입은 아이들을 시작으로 청년들과 중․장년들이 차례로 세배를 올리고 마지막으로 마을 부녀회 회원들과 시댁을 찾은 며느리들이 마을 어르신들에게 건강을 기원하며 절을 한다. 어르신들의 덕담도 빠지지 않는다.

 

특히 올해도 권오봉 여수시장이 아름다운 풍습을 이어가고 있는 반월마을을 찾아 어르신들에게 세배도 올리고, 주민들과 훈훈한 시간을 보내며 44째를 맞은 합동세배의 의미를 더했다.

 

세배 후 각 가정에서 가져온 설음식을 맛있게 나눠먹으며 그동안 서로의 안부도 묻고, 마을 농악단의 샘굿놀이와 마당밟기가 이어지며 흥겨운 잔치 마당이 벌어졌다.

 

안영이 통장은 “합동세배는 우리 마을의 아름다운 전통이다”며 “경로효친과 주민 화합을 북돋아주는 마을의 합동세배가 자손대대 이어지기를 바란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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