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신은 나중에야 투덜거리며
뒤따라 일어난다
몸과 정신이 조우하는 시간,
처음의 낯섦은 쉬이 지나가고
게으른 마음조차 이내 한 통속이 된다
아무래도 나이를 먹어가며
서로가 서로를 조금은 아끼는 모양이다
조금씩 양보하며
그렇게 친밀해지는 모양이다
하면, 또 얼마나 긴장된 하루인가
몸은 늘 앞서거나 뒤처지는 산만한 정신을
얼르며 부추기며
제가 먼저 지쳐버리는 나이가 아닌가
몸 보다 마음이 앞서던 젊음이나
무모하던 용기여,
순응하는 것,
몸은 마음을 향해 조금 웃는다
<김영천 약력>
시인, 아동문학가
한국문인협회 회원
현대시인협회 회원
아동문예작가회 회원
목포문인협회 회장 역임
시향문학회 회장 역임
찬란한 침묵 등 시집 7권 상재
현)목포한일약국 운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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