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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음의 나이 / 김영천
  • 기사등록 2020-01-25 22:26:2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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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침이 오기 전 몸이 먼저 깨어난다

정신은 나중에야 투덜거리며

뒤따라 일어난다

 

몸과 정신이 조우하는 시간,

처음의 낯섦은 쉬이 지나가고

게으른 마음조차 이내 한 통속이 된다

 

아무래도 나이를 먹어가며

서로가 서로를 조금은 아끼는 모양이다

조금씩 양보하며

그렇게 친밀해지는 모양이다

 

하면, 또 얼마나 긴장된 하루인가

몸은 늘 앞서거나 뒤처지는 산만한 정신을

얼르며 부추기며

제가 먼저 지쳐버리는 나이가 아닌가

 

몸 보다 마음이 앞서던 젊음이나

무모하던 용기여,

 

순응하는 것,

몸은 마음을 향해 조금 웃는다

 

<김영천 약력>

 

시인, 아동문학가

한국문인협회 회원

현대시인협회 회원

아동문예작가회 회원

목포문인협회 회장 역임

시향문학회 회장 역임

찬란한 침묵 등 시집 7권 상재

현)목포한일약국 운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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