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달 품은 바다 / 이순남 - -명사십리 밤바다에서-
  • 기사등록 2020-01-21 21:07:1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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바라보지 않으면 볼 수 없는
이제야 보이는 달
오랜 세월 변함없이
오지의 수면을 적신다
내 안 깊게 잠든 푸르름이 용솟음쳐
건반을 두드리듯 속을 붉게 후려친다

마른 내 살들이
비늘처럼 일어나고
우르르 우르르
달을 안고 뒹군다

파도는 일렁 일렁
허공을 흔들어대고
내 몸은 파도의 선율을 타고 날아 올라
영혼을 빨아들이는 블랙홀처럼
달 향한 그리움에
온 몸이 하얗게 부서진다

 

이순남 《약력》
국립 목포대학 아동학 전공
1998~2017 문학동인 창 회원
주)교원 수석지국장 역임
전남 중,고등 정서 코칭 강사 활동
현/목포 시문학회 사무국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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