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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산강 하구언 둑길을 걸으며 / 전경란
  • 기사등록 2020-01-19 10:46: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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금방이면 닿을 것 같이 보이는

저 길 끝이

걸어도 걸어도 그 만큼인 듯하다

곧고 길게 뻗친 둑방길

그저 한 곳만 바라보며 묵묵히 걷는다

 

굽이굽이 돌아서 가는 길

벅차게 오르고 다시 내려서야 하는 길

언제 닿을지도 모르는 막막함도 잊은 채

우거진 숲과 푸른 바다를 보면서

힘든 모퉁이 길 돌아서며 갖는

희노애락

변화 속에 오는 삶의 인생길이

우리네의 모습인 듯한데

 

걷다보니 어느새 다 닿은 그 끝에서

다시 되돌아서 오는 그 길이 또 새롭다

끝이 여서 끝이 아니고

다시 시작해야 하는 이 길이

또 다른 시작이다

끊임없이 가야하는 우리네 삶처럼

행복의 파랑새는

언제나 보이지 않는 내 안에 있듯이

 

<전경란 약력>

2000년<지구문학>등단

보해예술문화상 수상

전남시인협회·목포시문학회 회원

한국문인협회 회원

현/ 목포문인협회 회장

현/ 자화상 운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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